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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고백하던 날 연신내의 식당을 예약해 두었으니 퇴근하고 만나자고 해서 지도를 보며 찾아갔어요.

'오아시'라는 식당인데 연신내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리도 잘 모르고 짝꿍과 아직 친하지 않아서 엄청 어색하게 식사했던 기억이 있는 식당인데요.

 

며칠 전 갑자기 오아시에서 먹었던 연어세비체가 계속 머리에 맴돌아서 짝꿍에게 오아시 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근데 요 며칠 짝꿍도 오아시 또 가고 싶다고 생각했데요.

 

 

식당 외관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들지 않나요ㅎㅎ

연신내역 7번 출구에서 갈현동 성당 방향으로 쭉 올라오면 바로 길가에 있어요.

캐치테이블로 예약가능하고 디너타임에는 주류는 필수 주문입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잘 몰르고 차를 가져가서 짝꿍은 음료 먹고 저는 하이볼 한잔 주문해서 먹었어요 ㅎㅎ 

주차는 한대정도 가능하지만 거의 안된다고 생각하시고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8시로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7시반에 입장했어요.

다행히 아직 손님이 없어서 내부도 찍어봤어요.

예약할때예약할 때 창가자리에 앉을지 바테이블에 앉을지 물어본 것을 보면 아마 예약할 때 자리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창가에 앉고 싶다고 했는데 처음 방문했을 때랑 같은 자리에 앉았어요 ㅎㅎ 

 

 

메뉴는 파스타, 피자 등 다양했습니다.

저번에는 연어세비체와 파스타를 먹었는데 무슨 파스타를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새로운 걸 먹어보자! 하고 트러플 파스타를 골랐어요.

피자+파스타+연어세비체+맥주 2잔 세트가 59,000원이길래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물한잔 마셨는데 물마저도 꼼꼼히 신경 쓴 티가 나더라고요.

일반 생수가 아니라 보리차? 옥수수차? 정확히 모르겠지만 우린 물이 나와서 조금 감동했어요ㅎㅎ

 

 

Draft beer 2잔이 먼저 나왔습니다.

레드락이더라고요.

맥주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레드락도 좋아하는 편이라 시원하게 목을 축였습니다.

 

오아시 연어세비체

 

요리는 연어세비체가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연어세비체라는 요리는 오아시에서 처음 먹어봤고 아직 다른 식당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저에게 세비체 요리는 오아시가 유일합니다ㅎㅎ

 

세비체는 해산물을 회처럼 얇게 잘라 레몬즙이나 라임즙에 재운 후 차갑게 먹는 중남미 음식이라고 합니다.

오아시에는 연어세비체가 시그니처인데요.

처음 먹었을 때는 오잉...... 하는데 먹다 보면 중독성이 있어요.

 

 

짝꿍과 처음 오아시에서 밥 먹던 날 너무 긴장돼서 한 번도 연어세비체를 덜어먹지 않았더니 계속 연어세비체를 덜어주더라고요 ㅋㅋ

돌이켜보면 너무 긴장해서 무슨 말하는지 하나도 안 들리고 먹은 건지 만 건지 엄청 어색했었어요ㅋㅋ

 

 

연어는 잘 숙성된 듯 부드럽고 상큼했어요. 연어아래는 콩..? 아보카도 등으로 깔려있었는데 새콤함을 잡아주는 것 같았어요. 

 

오아시 트러플파스타

 

그리고 안 먹어봤던 파스타를 주문하자고 해서 주문했던 트러플 파스타는ㅋㅋㅋㅋ 음식이 나오고서야 저번에도 이거 먹었다!! 하고 기억이 났어요ㅋㅋ 두 번째 방문인데 결국 둘 다 먹어봤던 메뉴만 먹게 되었네요.

 

 

파스타는 나오자마자 트러플향이 깊게 퍼져요. 면은 일반 스파게티면보다 두꺼웠지만 트러플향을 깊게 느끼기에는 좋았어요.

 

 

소스를 머금은 버섯도 쫄깃했어요. 소스가 너무나 맛있어서 계속 덜어 먹었어요.

세비체와 트러플 파스타를 번갈아가며 먹고 있었는데 피자는 천천히 준비해 주시겠다고 했어요.

 

오아시 시금치플랫피자

 

파스타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피자가 나왔습니다.

피자가 나오고 나서야 '우리.. 배 많이 고팠나 보네' 생각했습니다.

59,000원에 피자+파스타+연어세비체+맥주 세트인데 이 정도면 완전 혜자 아닌가!? 싶었어요.

 

 

피자는 반으로 접어서 먹으라고 설명해 주시고 물티슈도 주셨어요.

 

 

저는 사실 피자가 나오고부터 아.. 배부르다.. 더 이상 못 먹겠지만 피자 맛은 봐야지 싶었어요.

근데ㅋㅋㅋㅋㅋㅋ결론은 다 먹었어요ㅋㅋㅋ

 

 

피자 도우는 일반적인 피자도우와는 다르게 난이나 토르티야 같은 식감이었고 도우가 얇아서 토핑을 감싸 먹기에 좋았어요.

채소가 많았지만 풀 맛은 거의 나지 않았어요. 피자를 먹으면서 건강한 맛이라고 느껴지긴 처음이었어요.

 

 

피자는 잘려있고 채소가 쏟아질 것 같지만 막상 떠도 잘 고정되어 있더라고요.

 

 

피자는 이렇게 반으로 접어서 먹으면 됩니다. 피자 자체가 맛있어도 딱히 소스는 없어도 될 것 같아요.

 

 

맥주 한잔씩 다 먹고 오미자하이볼과 유자하이볼을 추가했어요.

피자와 먹으니 금방 먹더라고요.

 

처음에 짝꿍이 가자고 했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 오아시는 사실 배우 유건님께서 운영하는 식당이었어요. 첫 방문 때는 유건님이 계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중학생 때부터 제일 좋아하는 배우님이었는데 실물을 보게 되어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ㅋㅋㅋㅋ 인스타그램에 팬이었다고 피드를 올렸는데 다음날 바로 댓글을 달아주셔서 2차 기절... 

이날은 아쉽게도 안 계셨지만 계신 것과는 별개로 음식이 너무나 맛있어서 짝꿍이랑 정말 행복한 저녁시간 보냈어요.

최근 배민보니 배달도 시작하신 것 같더라고요. 다음엔 배달로 못 먹어본 메뉴들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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