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기억저장소

연신내역 연서시장에 핫한 카페가 생겻다고 해서 방문했어요.

짝꿍이랑 종일 집에서 쉬다가 산책이라도 하자 싶어서 근처 향림공원 간단히 산책하고 내려오면서 카페에 방문했어요.

다이소 바로 옆 골목으로 꺾으니 시장분위기와 반대되는 아기자기한 동화마을같은 카페가 있더라구요.

스쿠터도 인테리어의 일종일까싶게 잘 어울렸어요.

이미 외부에도, 내부에도 손님이 많이 계셨어요.

카페 마당에는 포도나무가 있었어요. 처음에 마당에 들어서는데 바닥에 까만색 열매들이 떨어져서 터져있길래 위를 보니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는지 바닥에 알갱이가 떨어져있더라구요.

내부에는 손님이 많아서 못찍었어요. 내부도 숨은 공간들이 있어서 재미있더라구요.

마당 옆 공간의 거울이 있는데 바로 옆에 계단이 있길래 올라가봤어요.

사진으로 봤을땐 분위기 있어보이지만 사실 조금 무서웠어요. 

1층에 자리가 없어서 2층에서 먹을까 하다가 구경만하고 내려왔어요.

그래도 연신내에 익선동느낌의 카페가 생겼다니 신기했어요.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서 할 수 있어요.

커피, 음료종류가 다양한 편이었어요.

저희는 산책을 하고와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어서 메론소다와 샤인몽에이드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조각케익은 포장해서 저녁먹고 디저트로 먹으려고 포장주문했어요.(마지막 방문이 된 이유)

내부나 마당은 자리가 없어서 매장 바로 옆길에 자리를 잡았어요.

여기가 의외로 명당이더라구요. 독립적이고 조용하고 사람들 시선도 별로 없고ㅎㅎ

샤인몽과 메론소다입니다.

저는 살면서 메론소다 처음먹어봤는데 맛있더라구요.

샤인몽은 샤인머스켓과 자몽으로 만든 에이드라는데 샤인몽이라고 하기엔 샤인머스켓이 조금 머쓱하지 않나 싶었어요.

손님들은 의의로 어르신분들도 많았고 커플분들도 많았어요.

대부분 메론소다 많이 드시는 것 같아요. 커피도 비쥬얼이 이쁘더라구요. 종류도 색다르고.

그럼에도 마지막방문이 된 이유.

여기는 키오스크에서 주문할때 진동벨의 번호를 선택해서 주문하는 형식이에요.

처음에 주문할때 음료2잔은 매장으로 한번 주문하고, 두번째로 포장으로 선택해서 조각케익 하나를 주문했어요.

진동벨 두개를 들고 있었더니 사장님이 진동벨은 하나 달라고 하시길래 "하나는 포장이에요"라고 했어요.

"다 드시고 집에 가실때 포장하실거에요?" 라고 하시길래 "그렇게도 되나요?" 여쭤보니

"이렇게 주문하면 언제 가실지 몰라서 챙겨드릴 수 없어요. 취소하고 집에가실때 다시 주문해야되요" 라고하셨어요.

저는 포장해뒀다가 집에가서 먹어도 상관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럼 그냥 지금 포장해주세요"라고 했는데

고민하시더니 영수증을 주시면서 "이걸 가지고 계시다가 이따 집에가실때 포장해달라고하면 드릴게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음료 잘 마시고 집에가려고하는데 사장님은 안계시고 알바만 있길래 상황 설명하면서 영수증을 줬어요.

근데 사장님이랑 통화를 하더니

"사장님이 오늘은 포장 안된데요. ㅇㅅㅇ" 이러고 계속 보더라구요.

아까 이런상황있었다고 포장해준다고했다고 다시 설명했지만 "근데 오늘은 포장 안된다는데요?" 하더라구요.

제가 화가났던 포인트는 여러가지였지만

1. 애초에 포장으로 주문했는데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나중에 포장해주겠다며 과하게 배려한부분

2. 포장이 안된다고했을 때 이유라도 설명해줬으면 납득했을 것. 그저 포장 안된다는 말만 반복 하는 것

  (포장박스가 없어서 포장이 어렵다고 둘러대기라도 했으면 납득했을 듯)

3. 알바는 자기가 실수한건아니었겠지만 포장 안된다고만 말하는 모습이 마치 안된다는데 어쩌라고처럼 느껴졌음. 그리고 포장이 안된다니 환불을 해주겠다거나 미안하다는 사과는 없고 그저 포장 안된다는 말만 반복함

결국 환불해달라고 이야기하니 "아, 네네네네네"하고 대답하더라구요.

곱씹어서 생각하게 되는 태도였어요. 아 네네네네는 귀찮으니까 빨리 가라처럼 느껴졌고 애초에 여기 포장을 싫어하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하긴 이렇게 큰 카페는 단골은 필요없고 새로 들어오는 손님들 있으니까 뭐 어째도 상관없다는건가? 내가 진상인건가? 여럭지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