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의 첫째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뭐 별거 한 것도 없는데 옷갈아입고 씼고 구경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렸어요. 첫날 정말 이렇게 시간이 빨리간다고? 이건 사기야!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첫날 '킹파워 마하나콘'에서 야경을 봤어요. 킹파워 마하나콘에 대한 리뷰는 나중에 작성할까 합니다..
하나 일화를 먼저 말하자면 ㅋㅋㅋㅋㅋ방콕은 태국어로 하면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합니다. 그래서 태국사람들은 줄여서 '마하나콘'이라고 부른다는데요, 뚝뚝이 계속 호객행위를 하며 저희에게 어디가니~ 하고 물었는데 저희가 '마하나콘!'하고 이야기하니 ' ㅇㅅㅇ..? 너희 지금 마하나콘에 있잖아..? 어디가?' 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위치는 아래와 지도를 참고하세요. 나중에 방콕에 가시면 킹파워 마하나콘에서 야경 보는것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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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파워 마하나콘에서 야경을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저녁을 먹으려고 팟타이보다 오렌지쥬스가 더 유명하다는 '팁싸마이'에 방문했어요. 택시기사가 식당 건너편에 내려줬는데 정말 후덜덜 했어요. 신호등은 저멀리 있고 외국인이나 현지인 너나 할 것 없이 그냥 무단횡단을 하더라구요. 무단횡단을 한다고해서 차가 멈춰주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서로 자기갈길 잘 가는데 저희는 무서워서 신호등으로 건너갔어요. 한참 돌아갔죠.

역시 맛집이란 것을 인증이라도 하듯 줄이 엄청 길었어요. 저희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죠. 근데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입구 옆에 자그만한 공간에 'TAKE AWAY PICK UP SPOT' 이라는 글자가 보였어요.
오...................테이크아웃이 된다고? 심지어 줄도 없는데 관찰해보니 주문을 하면 바로바로 나오더라구요.
저와 친구는 이 황금같은 시간에 웨이팅으로 시간을 날릴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식당에 들어가서 먹었다면 분명 더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며 여유롭게 먹었겠지만 저희는 분위기는 별로 게의치 않았어요. 그냥 배가 너무 고팠고 어떻게 먹어도 팁싸마이는 팁싸마이일테니 그냥 포장해서 숙소가서 편희 먹자!고 결론을 내리고 바로 주문을 하기로했죠.

태국어는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뭐가 뭔지 잘 몰랐어요. 다행히 직원분께서 영어를 잘 하셔서 주문하는데 어렵지는 않았어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8시~9시 사이였는데 제일 인기 있는 메뉴는 매진되었다고 했어요.
먹고 싶던 메뉴가 없다니 살짝 당황해서 다른 메뉴를 고르는데 살짝 눈치가 보였어요(그냥 혼자)
바쁜시간이고 웨이팅 줄이 길어서(테이크아웃은 줄이 없었지만) 혼자 맘 급하게 서두르는데 직원이 여유롭게 기다려줬어요. 다행히 눈치받지 않고 주문할 수 있었어요.

저는 원래 8번 메뉴를 주문하고 싶었어요. 제일 위에 있고 새우가 실하니 맛있어보였어요.
근데 어쩔 수 없이 4번과 1번을 선택했어요. 오렌지쥬스는 둘이서 나눠먹으려고 빅사이즈로 1개만 구입했어요.

결제를 완료하고나면 웨이팅 영수증을 주고 잠시 기다리라고 해요. 주문할때 까지만 해도 주문한 걸 못받아 가면 어떻하나 걱정했거든요. 베트남을 여행할때보다 태국여행할때 더 힘들게 느껴진건 영어 발음이었어요. 왜때문인지 베트남보다 더 알아듣기 힘든 발음이었고 완전 다른 발음도 있었어요. 'how much'라고 질문했는데 하우마스?? 라고 대답하더군요.
여기서는 하우머취가 하우마스가 되나봐요. 제 짧은영어실력때문에 왜인지모르겠어여..~_~
그래서 우리를 부르는데도 내가 못알아 들으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테이크아웃 정말 신의 한 수 였던게 주문하고 바로 나와요. 정말 거짓말 보태면 5분안에 나와요. 저 영수증을 받은게 민망할정도로 바로 나왔고 기다리는 사람도 우리뿐이어서 잘 받았어요.

가지런히 포장되어서 비닐에 넣어 주셨어요. 이걸 들고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그리 멀리 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오렌지 쥬스도 받았어요. 오렌지 쥬스 정말 대박이쥬. 팁싸마이 오렌지쥬스 드셔보신분들 아시쥬.
오렌지의 알갱이가 알알이 씹히는 그 오렌지 쥬스. 이것은 팟타이를 먹기도 전에 걸어가면서 다 마셔버렸어요.
괜히 둘이 나눠 마신다고 했나봐요. 1인 1음료수로 할껄 그랬어요. 왜 극찬하는지 알겠어요.

팟타이를 뜯었습니다. 양심상 하나만.
이곳은 숙소에서 보이는 뷰가 아닙니다.
저희는 숙소까지 걸어가다 못 참고 결국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뜯고 걸어가면서 먹기로 했어요.
양심상 하나만 뜯어서 먹고 하나는 숙소에 가서 먹자고 했죠. 구지 길에서 뜯은 이유는 뜨뜻한 상태일때 팟타이를 먹어보고 싶었어요. 숙소까지 가면 식거나 불어있는 팟타이를 먹을 것 같았어요.
구성이 진짜 알차요. 고춧가루 같은 소스를 따로 지퍼백?에 담아주고 젓가락과 휴지까지 따로 들어있어요.

메뉴를 2개 주문해서 첫가락과 휴지세트도 2개를 주셨어요. 저 봉지 하나에 첫가락+휴지+이쑤시게가 들어있어요.
혹시나 먹다가 흘릴까봐 휴지는 아껴주고 젓가락만 살포시 꺼냈어요.

첫번째 포장을 뜯어보았어요. 아마도 1번 팟타이인가봐요. 그동안 먹었던 팟타이와 외관상 다르지 않아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구성도 숙주+계란 등 일반적으로 포함되는 재료들이었기에 음..기본 재료로 어떤 맛을 냈길래 이렇게 줄을 서서 먹을까 궁금했어요.

다른포장지에는 쪽파? 와 라임인 줄 알았는데 명칭이 따로 있더라구요. 기억이 잘안나지만 깜인가 낌인가 그랬어요.
여튼 이걸 뿌려서 비비고 있었는데 발 빝으로 손바닥만한 바선생이 지나가는 바람에 급하게 자리를 이동했어요.
버스정류장에서 그만 얼쩡거리고 가라는 뜻이었나봐요.
저 파는 먹는법도 잘 모르겠고 그리 입맛에 맞지않아서 그냥 다시 봉투어 넣었어요.
숙소로 가는길에 사원이 있어서 사원 옆 골목길을 걸어가며 먹었는데 분위기 있고 좋았어요.
반면에는 너무 현지인만 있는 거리여서 살짝 무섭기도 했어요. 여자둘이 그 저녁에 골목길을 걸어가며 팟타이를 먹고있으니..ㅋㅋㅋㅋ
두려움을 이겨보고자 동영상을 찍으면서 걸어갔는데 차마 못올리겠네여
팟타이는 향신료가 강하지 않고 외국인의 입맛에 맞춘 듯한 맛이었어요. 간혹 로컬 식당에서는 향이 너무 강해서 부담스러울때가 있는데 이 곳은 넓은층을 공략하는 맛이었어요. 친구 말로는 걸어가면서 살짝 식었고 살짝 불어가고있는 상태의 팟타이였는데도 이정도 맛이라니 진짜 먹어본중에 제일 맛있는 팟타이래요.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창맥주를 구입했어요. 벤또랑 김과자가 그렇게 맛있다길래 맛있으면 사가려고 하나 사봤어요. 팁싸마이랑 맥주랑 먹다가 안주로도 먹으려구요.
걸어오면서 땀을 너무 흘려서 샤워하고 먹으려고 친구를 기다리며 찍어봤어요. 정말 이때 기다리는게 고문이었어요.
'대충씼어, 먹고씻어'를 반복하다 드디어 맛보았답니다.

이것은 4번 팟타이입니다. 사실 어쩔 수 없이 골랐던 메뉴여서 별로 기대안했는데 이거 정말 저한테는 인생팟타이였어요. 계란지단인지 라이스페이퍼인지 팟타이를 감싸고 있던 껍질을 터트리면 팟타이 면이 스스륵 나오는데 뜨거울때 먹었다면 김까지 폴폴 나면서 정말 환상이었겠어요.
새우도 토실토실하니 나눠먹기 좋게 2마리가 들어있었어요. 가지고 오면서 많이 싞었는데도 많이 불지 않았고 향도 강하지 않고 단편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단걸 정말 좋아해서 입맛에 맞았어요.
후기를 읽어봤는데 호불호가 정말 강하게 나뉘더라구요. 제입맛엔 맛있게 잘 먹어서 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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