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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포스팅을 할마음이 전혀 없었던지라 사진이 다양하지 않습니다ㅠㅠ

기억이나 해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서 엉망진창이지만 포스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날은 저에게는 특별한 날이었어요.

기억하고 싶고 위로와 응원을 하고 싶은 날이었어요. 어떡하면 기억에 남을까 고민하다가 오마카세를 방문했습니다!

금요일에 예약해서 월요일 오후에 방문했고 캐치테이블에서 예약했습니다.

오마카세는 예약을 해야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희가 방문한 날은 운 좋게도 예약이 꽉 차지 않아서 현장 방문한 손님도 함께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매장 앞에 서있었는데 다리가 아파서 저희 먼저 들어와도 되는지 여쭤봤는데 흔쾌히 자리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손님별로 수납장이 준비되어 있었고 예약자의 이름이 붙어있었어요.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살펴봤어요. 메뉴는 1++한우 특수부위 코스와 1++한우 등심코스 중에 선택하면 됩니다.

식사 시작하기 전까지 어떤 메뉴로 먹을지 이야기했는데 사실 저는 식당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특수부위를 생각하고 와서 고민 없이 선택했어요.

 

 

 

시작하기 전에 준비되어 있는 세팅이 정말 단정하고 예뻤어요.

젓가락, 포크, 나이프가 준비되어 있었고 밑반찬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이프 끝이 살짝 위로 솟아 있어서 디자인이 독특하고 갖고 싶었어요 ㅋㅋㅋ

 

 

 

1. 단호박 몽태 크림 수프

 

프랑스식 몽태(유화) 기법을 이용해 끓여낸 단호박 크림수프

 

단호박향이 가득했고 고소, 담백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커피잔에 나와서 티를 마시는 건지 수프를 마시는 건지 두 가지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플민트잎? 허브잎이 같이 들어있었는데 수프를 모두 먹은 후 마지막에 먹었더니 입맛을 확 돋우더라고요.

 

 

 

2.  연어 그라브락스

연어를 설탕, 소금, 틸 등으로 절인 스칸디나비아 반도 요리를 샐러드로 만든 메뉴

 

연어 그라브락스는 연어를 절여먹다는 뜻이라고 설명 주셨던 것 같은데 저의 기억이 확실할지 모르겠습니다ㅠ

연어에 생레몬을 갈아주셔서 레몬의 상큼함이 더해졌습니다.

상큼하고 새콤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우는 요리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정말 입맛 돋는다는 표현이 어떤 맛인지 알겠더라고요.

 

 

 

연어 위에 식용 꽃을 올려주시는데 저는 궁금해서 먹어보았어요.

뭔가 익숙하지 않은 식감이었지만 맛이 없진 않았어요. 근데 찾아서 먹진 않을 것 같아요^^;;

 

 

 

3. 육회 트러플

고급 한우를 트러플로 맛을 가미한 지즐만의 육회

 

세 번째 메뉴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음식이 아기자기하고 양이 많지 않아 보여서 다 먹고 배고픈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저의 착각..

 

육회를 중심으로 트러플 버섯이 토핑으로 올라가고 파래에 싸 먹는 음식이었어요.

첫 입은 육회와 배로 살짝 맛을 보고 육회와 트러플, 배를 파래에 감싸서 먹어봤습니다.

 

 

 

저는 파래도 거의 처음 먹어보지만 트러플 버섯은 특히 처음 먹어봐서 기대가 컸어요.

트러플오일에서 맡아봤던 향이 올라오더라고요. 과자를 먹는듯한 바삭한 식감과 식용금까지 올려먹으니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파래는 포슬포슬? 한 식감으로 육회와 잘 어울리더라고요.

 

 

 

4. 스시

최상급 초를 사용한 초대리에 일본 정통방식으로 숙성시킨 횟감을 올린 지즐만의 일품 스시

 

사실 스시때문에 지즐 미육회관 오마카세를 선택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오마카세는 주인장 마음대로 음식을 만들어주는 일본의 요리라고 들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오마카세는 초밥과 회요리를 기본으로 하고

소고기는 우마카세라고 표현하잖아요. 

근데 지즐 미육회관 오마카세는 스시와 스테이크가 함제 메뉴에 포함되어 있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5. 한우 폴페타 크림 라자냐

이탈리아 미트볼 폴페타와 라자냐와 청양크림소스를 곁들인 메뉴

 

사실 살면서 라자냐도 처음 먹어봤어요. 이날은 처음 먹는 음식들이 많았네요 ㅎㅎ

위의 사진처럼 세팅해 주시고 크림소스를 주방에서 가져오셔서 바로 부어주셨어요.

미트볼 폴페타도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소스가 정말 맛있었어요.

소스와 라자냐가 만나서 담백한 맛이 더해졌어요.

 

 

 

 

소스를 아낌없이 부어주셔서 양껏 찍어먹었어요.

라자냐는 기회가 되면 전문점에서 다시 먹어보고 싶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전문점에서 라자냐만 먹으면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더라고요!! 

 

 

6. 1++명품 참숯 구이

코스별 최고금 1++한우를 드라이에이징 숙성하여 참숯에 구워낸 구이

 

드디어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습니다! 

고기를 보물상자 같이 생긴 자개상자에 담아서 보여주시는데 정말 영롱하더라고요.

도축증명서? 보여주시면서 고기를 설명해 주셨는데 1++ 한우라 그런지 마블링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어요!

 

 

고기 부위를 설명해 주시고 소스통을 주셔요.

생와사비, 청어알, 바질, 홀그레인머스터드, 소금을 준비해 주시는데요. 본인의 취향만큼 접시에 덜어주시면 됩니다.

 

 

고기를 부위별로 구워주시는데 화로가 하나더라고요. 4명씩 앉아있는데 화로가 한 개라 고기가 섞일까 봐 걱정했는데 옆커플도 한우특수부위를 주문했더라고요.

애호박이랑 고기를 구워주셨습니다.

사실 무슨 부위가 있는지 설명해 주셨지만 기억이 나지 않네요ㅠ 그래도 고기 진짜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바질소스도 맛있었지만 생와사비와 먹는 게 제일 맛있어어요.

 

 

아! 살치살이 있었는데 예전에 집에서 살치살 수비드 스테이크를 도전해 봤었거든요.

근데 고기맛은 굽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공감했어요.

셰프님이 구워주시는 살치살과 제가 요리했던 살치살의 맛의 차이가 엄청나더라고요.

 

 

고기만 구워주시는 게 아니라 채소도 같이 구워주셔서 곁들여먹기 좋았어요.

애호박, 버섯, 꽈리고추 등을 구워주셨어요.

고기가 작아 보였지만 나이프로 조금씩 잘라먹으니까 은근히 양이되더라고요.

 

 

마지막 고기까지 야무지게 먹어줬습니다.

밑반찬도 간이 세지 않아서 야금야금 먹다 보니 어느새 다 먹었어요!

 

 

7. 곤드레 솥밥과 된장찌개

돌솥을 이용한 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이제 거의 마무리를 향해 달렵니다.

돌솥밥과 된장찌개인데요. 고기를 먹는 동안 돌솥밥을 준비하시더라고요.

그릇에 덜어주시는데 누룽지가 같이 있어서 좋았어요.

혹시나 다 먹고 누룽지숭늉도 만들어주시나 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ㅎㅎ

된장찌개 국물이 진짜 맛있었어요. 

 

 

 

 

된장찌개를 먹으며 역시 한국인은 고기 먹고 된장찌개 먹어야지! 셰프님이 코스를 전략적으로 구상하셨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기 먹은 후 살짝 느끼해진 속을 된짱찌개로 달래줬습니다.

하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이거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다 먹었습니다.) 

 

 

8. 디저트

저지방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수제 누가와 소이허니를 뿌려낸 달콤한 오키나와 스타일의 아이스크림 디저트

 

예약하면서 일행은 딸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메모를 남겨놓았는데 일행 디저트에는 딸기를 빼주셨더라고요.

이번이 두 번째 오마카세라서 잘 모르지만 처음에 갔던 곳은 못 먹는 음식이 있으면 다른 음식으로 대체해서 해주시던데 메인 메뉴가 아니라 그런지 딸기만 빼서 주시더라고요 ㅎㅎ

옆자리 커플은 기념일이라고 메모를 남겨주셔서 서비스 디저트를 주셨어요.

 

 

 

계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계산해 주신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뻘쭘하게 앉아있었는데 반대편 손님이 카드를 셰프님께 드리니 계산해 주시더라고요. 두 번째 오마카세라 어리바리했지만 맛만큼은 확실하게 즐기고 왔습니다.

다음 기념일에도 또 방문하려고요! 너무 좋은 추억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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