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아침이 밝았어요. 셋째날 예약한 숙소로 옮기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어요.
왜인지 태국에서는 정말 시간이 빨리 흘러갔어요. 아침7시부터 준비해서 씨암역에서 아속역으로 이동한것 뿐인데 1시가 되어있었어요. 뭘..한걸까요?
셋째날 숙소 근처에서 마사지를 받고나니 배가 엄청 고프더라구요.
근처 맛집을 검색해보니 '샴발라쏨땀'이라는 곳이 근처에 있었어요.
여행을 계획할때 식사 일정은 항상 제가 짜고 관광일정은 친구가 짜는데 사전에 검색할때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제가 잘 못찾은거겠죠. 어찌됐든 사전 검색에서 보지 못했기때문에 맛에 대한 불신이 약간 있는 상태였어요.
그리고 태국에 도착한지 3일이 되었는데 쏨땀을 한번도 먹지 못해 굉장한 기대를 품었기도 했구요.
가게 외부에는 쏨담을 무치는 공간이 따로 있었어요. 가게 내부로 들어가는데 너무 빤히 쳐다보시면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셔서 살짝 부담스러웠어요.
직원 중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한분 뿐이었고 두분은 태국어만 하셨어요. 그래서 영어를 하실 줄 아는 직원이 다가왔는데 태국은 원래 그런건지 메뉴판을 테이블에 던져서 명중시키서더라구요.
.친구 : ...................?? 이거 우리 보라고 던진거니?
.나 : .................?? 메뉴판을 던져서 서빙한거니..?
정말 황당했습니다. 3일째 되는 날까지 뼈져리게 느꼈어요. 방콕의 식당은 정말 친절하지 않구나..
메뉴는 쏨땀, 팟타이, 똠양꿍으로 다양한 편이었고 저는 너무 먹고 싶던 쏨땀을 주문했어요.
그리고 살면서 한번도 똠양꿍을 먹어보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한번 주문해봤어요.
친구는 똠양꿍을 먹어봤는데 상큼, 시큼, 새콤해서 정말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이 곳의 똠양꿍은 어떨지 기대해봅니다. 똠양꿍에는 밥이 필수로 있어야한대서 밥도 추가했어요.
테이블마다 채소가 놓여있더라구요. 태국의 식문화와 식당문화를 잘알고 갔으면 도전했을텐데 쉽게 도전하지 못했어요.
친구가 여행프로그램에서 봤는데 식당에 땅콩가루가 놓여있길래 그걸 계속 먹었는데 알고보니 사이드메뉴같은 개념이었고 결국 추가요금을 냈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라도 채소를 먹었다가 추가요금을 낼까봐 건들지 않았는데 다음 여행에서는 기본상식을 더욱 공부하고 가서 실수하지 않아야겠어요.
똠양꿍이 제일 먼저 나왔어요. 제가 생각한 똠양꿍은 그...가운데가 뚫린 화로에 나오는거였는데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샴발라쏨땀에서는 그냥 그릇에 담아 주시네요. 그래도 넘치기 직전까지 담아주셔서 좋았어요.
똠얌꿍에 있던 새우도 실하고 6마리가 들어있어서 저는 계속 집어먹었는데 친구가 계속 주더라구요.
나중에는 나 먹고 있는데 왜자꾸 주냐니까 제가 새우가 들어있는지 모르고 안먹고 있는줄 알았데요.ㅋㅋㅋㅋㅋ
친구말처럼 똠양꿍은 달고, 시고, 새콤하고, 상큼했어요. 동시에 얼큰하기도하구요.
저는 평소에도 레몬이나 자몽처럼 신 음식을 좋아해서인지 정말 맛있게 잘먹었어요.
똠양꿍에 겁을 주는 사람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저는 잘맞았어요^^!
곧이어 '까파오무쌉'이 나왔어요. 제가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다른 것 일수도 있는데 밥과 돼지고기볶음이 함께나왔어요. 오우 근데 저는 똠양꿍이랑 먹어서 그런지 돼지고기 볶은건 정말 너무 짯어요. 먹기가 너무 힘들어서 거의 먹지 않고 밥만 먹었어요.
똠양꿍이랑 밥을 먹는데도 계속 쏨땀이 나오지 않아서 영수증좀 달라고 했더니 계산을 하려는줄 아시더라구요.
음식이 아직 남았는데 갈거냐고 하길래 아니 메뉴확인하려고한다고 그랬더니 메뉴판을 다시 가져왔어요.
쏨땀 주문했는데 왜 안나오냐고 물어보니 주문이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저희가 처음에 쏨땀하나랑.....음...그리고 추천해줄수있겠냐고 말했는데 아마 거기서 혼동이 왔나봅니다.
여튼 똠양꿍을 절반쯤 먹었을 때 쏨땀을 주문했어요.
쏨땀은 간이 세지 않고 적당히 상큼했어요. 예전에 친구랑 다낭에서 망고를 샀는데 너무 떫고 딱딱해서 거의 먹지못하고 버리고 왔는데 이제알겠어요. 그때 그 망고는 쏨땀에 들어갔어야 한다는 것을요.
태국에서 처음 맛본 쏨땀이었는데 저는 정말 입맛에 잘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단지 저희가 태국어를 할 줄 알았다면 더욱 친절한 응대를 받고왔겠다....는 느낌이 남아있네요.
이곳도 평소에는 줄이 길다고하던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테이블이 거의 비어있어서 빠르게 음식을 받을 수 있었어요.
마지막날 느낀건데 이곳은 태국의 다른 쏨담집보다 간이 약한편이고 여행객에 맞춘 입맛인 것 같아요.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한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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