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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가던 곳만 갔던 것 같아서 새로운 곳을 방문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파주나들이를 갔는데 저녁이 되자 배가 너무 고파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수요 미식회에 방송된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어요.

 

 

 

 

 

수요 미식회에 소개된 특수부위는 꼬들 목살/오돌 갈비/이베리코/꼬리 살이라고 합니다. 

이베리코는 많이 들어보긴했는데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매우 기대됐어요.

꼬들 목살은 뭔가 꼬들이라는 단어 때문에 상상되는 식감이었고 그렇기에 더욱 기대됐어요. 원래 아는 맛이 더 무섭잖아요.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소고기처럼 살짝 익혀 먹어야 맛있다고 합니다. 신기하네요. 돼지고기는 본디 바짝 익혀먹으라고 배웠는데, 살짝 익히는 돼지고기라! 맛을 기대해봅니다.

첫 주문은 기본 2인분 이상이며 추가반찬은 셀프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손님이 많이 없기도 했고 사장님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반찬이 모자랄 틈 없이 바로 가져다주셨어요.

 

 

 

 

저는 성인 5명 아기 1명이 방문했는데 모든 부위를 전부 먹어보고 싶어서 2인분씩 주문했어요.

먼저 제일 궁금한 꼬들 목살 2인분, 오돌 갈비 2인분, 이베리코 꽃살, 갈빗살 2인분씩 그리고 된장찌개, 냉면, 벌집 껍데기! 

이날 저희 1인당 5만 원쯤 먹었나 봐요. 총금액이 거의 25만 원인가 나왔던 것 같아요.

1인분으로 계산하면 정말 엄청나네요..ㅋㅋ

 

 

 

 

불판은 돼지갈비를 구울 때 많이 볼 수 있는 불판이네요. 숯불은 많이 불에 충분히 묵혀둔 것 같아요. 좀 있음 꺼지겠는데? 싶었지만 엄청난 파워를 보여줬어요. 마지막 고기를 먹을 때까지도 활활 타올랐어요.

 

 

 

 

고기를 주문하니 볶음김치와 멸젓이 나왔어요. 김치가 볶아져 있는데 불판 위에 올라가니 또똣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멸젓 역시 간이 세지 않고 적당해서 고기를 찍어먹을 때 부담이 없었어요.

 

 

 

 

 

기본 반찬은 깔끔했어요. 적은 듯 하지만 많았어요. 그리고 뭐하나 안 먹는 반찬이 없어서 더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명이나물이 나오다니, 보통 비싼 고깃집에서 많이 보이던 나물이 보이다니 반가웠어요.

 

 

 

 

 

 

주문한 고기가 순서대로 나왔어요. 너무 흥분하고 먹어서인지 고기 사진이 많이 없네요 ;;

사실 주문할 때 직원분이랑 소통이 잘 되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고기를 먹고 나니 화났던 마음이 싹 풀어졌어요. 그냥 기분 안 좋을 때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음식! 딱 그거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콤 꼬리 살과 꼬들 목살이 제일 맛있었고, 간장 양념 오돌 갈비는 식감이 독특하고 오도독뼈가 씹혀서 좋았어요. 어느 고기 하나 맛없지 않은 게 없었어요. 여긴 천국인가.

 

 

 

그리고 비빔냉면도 진짜 최고였어요.

보통 갈빗집이나 삼겹살집에서 냉면을 맛있게 먹어본 기억은 별로 없었거든요.

고기가 주 메뉴다 보니 양념에서 풋내가 나거나 너무 맵거나 면이 따로 놀거나 등등등의 이유로 냉면이 맛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데 여긴 비빔냉면이 정말 최고였어요.

고명도 오이와 무절임 덕분에 아삭아삭한 식감이었고 양념이 면에 잘 베이고 강하지 않고 적당한 매콤함이어서 고기랑 함께 싸 먹는 것도 최고지만 그냥 한입 베어 무는 게 정말 맛있었어요.

 

 

 

 

 

마지막 후식으로 돼지껍질를 주문하고 마무리했어요. 돼지껍데기 먹기 전에 항상 긴장하게 돼요

이 전에 먹었던 곳에서..... 털이 손질되지 않아서 나오거나, 찌찌가 그대로 달려 나와서 부담스러운 기억이 있었거든요.

지인이 돼지껍질 먹을 때 찌찌가 달려 나오면 운이 좋은 거라고 했는데 그날 그 가게에서 시킨 돼지껍질에 모두 찌찌가 달려있었어요.. 그 이후로 돼지껍질 잘 안 먹었는데 여기는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었고 부담스럽지 않은 비주얼이었어요. 맛도 쫄깃쫄깃하고 콩고물은 물론이고 다양한 고기를 주문했던 덕에 다양한 양념장이 즐비되어 있어 맛보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오랜만에 식사다운 식사를 한 느낌을 받은 식당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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