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휴일에 집에 있기는 싫고 그렇다고 멀리 나가기도 싫도 뭘 할까 고민하며 뒹굴거리다 예전에 제부가 맛있다고 했던 피자집이 생각났어요. 예전에 피자 먹으로 양평을 가자기에 '응?? 피자를 먹으러 굳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막상 가서 먹으니 진짜 너무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이번에 또 가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급히 연락해서 핏제리아 루카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저희 집보다 동생네 집이 한 시간 정도 더 소요돼서 동생이 출발을 했다고 하고 조금 늦장을 부렸는데 딱 맞춰 만났어요.

외관부터가 이 집은 맛집이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숲 속에 있는 숨어있는 맛집의 분이 기이에요ㅋㅋ

 

 

 

 

 

예전에 왔을 때는 못 봤는데 건너편에 빵집이 있더라고요. 피자 다 먹고 시간 되면 커피 마시러 가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다음 방문을 기약했어요. 언젠가 저 베이커리의 포스팅을 할 날이 오겠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입구가 있어요. 피자집답게 로고에서도 피자의 모양이 보이네요. 화덕에서 직접 구운 피자라니 맛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피자장인에게 화덕을 직접 공수해와 우리나라에서 몇 없는 화덕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제 매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매장 입구에는 여러 사진이 걸려있고 반대편에는 목재가 굉장히 많아요.

화덕에 불을 지피는 것인지 땔감용 목재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마저도 시선과 분위기를 사로잡았어요.

 

 

 

 

 

메뉴는 피자, 스파게티, 필라프, 스테이크 등 다양하게 있어요. 저는 성인 4명에 아이 1명이 방문했기에 각자 원하는 것 하나씩 주문하기로 했어요. 스파게티 1인 1개, 피자 1개, 필라프 1개를 주문했어요. 인원이 많으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어서 좋아요. 

피자는 9번 마르게리타 우오바를 주문했어요. 그냥 그림 중에 제일 맛있게 생겨서 주문했는데 (설명도 읽지 않고) 주문하시면서 계란은 반숙이 좋으세요 완숙이 좋으세요 라고 물어보면서 심히 당황했지만 반... 반숙?! 엉겁결에 선택했어요. 근데 이게 진짜 신의 한 수..ㅋㅋㅋ

 

 

 

 

식전 빵이 나왔어요. 예전에 성인 5명에 아이 1명이 방문했을 때는 빵도 엄청 크고 인원수에 맞춰서 많이 주셨는데 이제는 4명이 방문했는데 2개가 나오네요. 사실 메인 메뉴보다 식전 빵이 더 맛있어서 빵만 더 주문하고 싶을 지경이에요.

빵 본연의 맛을 한 번 느껴보고 그다음엔 꿀에 찍어 먹어보고 그다음엔 크림치즈와 방울토마토를 올려서 먹었어요.

빵의 맛과 소스의 맛을 순차적으로 느껴서 좋았거든요.

 

 

 

 

 

저는 베리 모히토 무알콜을 주문했어요. 저번에 왔을 때 자몽에이드를 주문하고 제부가 베리 모히토를 주문했는데 비주얼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맛도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제 취향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방문에는 무조건 베리 모히토를 주문했어요. 운전을 해야 해서 아쉬운 데로 무알콜을..ㅠㅠ

 

 

 

마르게리타 우오바가 나왔어요.

이 곳의 피자는 팬 밑에 작은 양초를 피워주세요. 피자의 온도가 계속 적정하게 유지되어서 좋아요.

피자 도우는 화덕에서 구운 것을 인증이라도 하듯 거뭇거뭇하네요. 아까 식전 빵으로 먹었던 빵도 그렇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화덕에서 구운 피자나 빵의 끝쪽을 제일 좋아해요. 바삭한 듯 쫄깃한 식감이 좋아서요.

 

 

 

주문할 때 계란을 반속으로 하냐고 물어봤을 때 반숙으로 한다고 하길 잘한 것 같아요. 피자 가운데 노른자가 뙇!!

최근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롱 피자 보신 분들은 바로 그 피자가 생각나지 않으세요??

반숙 노른자에 피자 도우를 찍어서 한입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함이 느껴져서 계속 생각나게 돼요.

피자 치즈 때문에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해질 때 있잖아요. 그럴 때 노른자 반숙 진하게 찍어서 한 입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그래서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촉진제 같아요.(아무 말)

 

 

 

 

 

 

제가 주문한 알리오 올리오 페퍼론치노 스파게티예요.

20대 초반에 알리오 올리오를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충격적인 맛이었어요. 토마토나 크림소스에 익숙했던 저는 소스가 없는 파스타라는 것에 일단 놀랐고 어떻게 토핑이 마늘 일수가 있어?? 두 번째 놀라고..ㅋㅋㅋ

너무 생소했던 이 파스타를 먹고 결국 라면을 사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로 절대 먹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입맛이 바뀐다니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다시 먹어볼까!? 하는 마음에 주문했어요. 

오~ 근데 그때 먹었던 그 맛은 이제 기억에서 사라졌고 오일의 풍미와 향을 느끼고 면의 식감을 느껴보니 확실히 매력적인 파스타였어요. 자극적인 소스 하나 없이 오일만으로 이렇게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니 앞으론 자주 먹어야겠어요.

 

 

 

 

 

 

까르보나라 파스타예요. 보통 파스타는 돌돌 말아서 모양을 잡아주던데 이 곳은 일자로 모양을 내주시나 봐요. 독특하네요. 확실히 돌돌 말아서 모양을 내준 것이 보기엔 좋아 보이는 것 같아요.

소스가 묽어 보였는데 의외로 치즈가 꾸덕한 편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주문했던 파스타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치즈를 좋아하기도 하는데 꾸덕한 식감도 좋고 담백한 치즈맛도 맘에 들었어요.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거의 뺏어먹다시피..ㅋㅋㅋㅋㅋ 그리고 조카도 한입 맛보고 이 파스타를 픽했어요. 다행히 바질 페스토 파스타가 더 맛있다며 동생과 거의 바꿔 먹다시피했어요 ㅋㅋㅋㅋ

 

 

 

 

동생이 주문한 바질 페스토 파스타예요. 바질 페스토 파스타는 살면서 처음 주문해봤어요. 초록색은 맛없다는 편견 때문에 주문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근데 메뉴판을 함께 보던 조카가 초록색 파스타를 먹겠다며 골랐는데 막상 파스타가 나오니 까르보나라를 먹겠다며 변덕을ㅋㅋㅋㅋㅋㅋ

살면서 처음 먹어본 음식이라 생소한 맛과 향이었지만 부담스럽지 않았고 느끼하지 않았어요. 

 

 

 

 

포르치니 크림 파스타예요. 버섯과 치즈가 들어간 파스타예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버섯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전체적인 순위를 낸다면 꼴등....

근데 제부는 4개의 파스타 중에 제일 맛있었데요. 서로의 취향이 달라서 선호도도 많이 달라졌어요.ㅋㅋ

버섯을 좋아한 분은 버섯과 치즈의 풍미를 맛보며 느낄 수 있어서 좋을 듯하네요.

 

 

 

 

 

그리고 조카 주려고 주문했던 쇠고기 필라프!

역시 고기가 들어간 음식치고 맛없지 않은 게 없죠.

주문할 때만 해도 쇠고기가 잘게 다져져서 볶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보통의 필라프는 그랬으니까.

근데 소고기도 큼직 큼직하고 샐러드 채소도 함께 올라가 있어서 샐러드에 고기를 올려 먹는 기분도 들고,

고기만 먹으면 스테이크를 먹는 듯하고 다양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조카를 주려고 시켰지만 거부당하여 저희가 다 먹었어요.

 

의정부 민락동에서 체인점이 있던데 다음에는 민락동으로 가봐야겠어요. 핏제리카루카덕분에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어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