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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으로 나들이를 나갔어요.

이날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 일행이 단팥죽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을 데려가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둘째로 잘하는집..? 의문을 품고 따라갔더니

식당이름이 '단팥죽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이었어요.

유명하다는 삼청동 항아리 수제비 근처에 있어요.

내부는 엄청 아담해보이지만 뒤로도 숨어있는 공간이 있데요.

자리에 앉으니 바로 따뜻한 물을 주셨어요.

우린물이었는데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70~80년대 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왠지 그시절 다방 분위기는 이랬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원래 여기가 엄청 유명해서 주말에 오면 앉을자리도 없이 웨이팅을 해야한데요.

저는 평일에 방문한 덕분에 널널하게 앉았습니다.

원래 유명한 메뉴는 단팥죽이지만 쌍화탕도 주문했어요.

카페에서 주문해본 쌍화탕과 달리 엄청 크더라구요.

쓴맛을 중화시키기위해 설탕이 뿌려진 말린생강(?)도 같이 나왔어요.

단팥죽도 곧이어서 바로 나왔어요.

정갈하네요.

뚜껑을 열기까지 너무 기대됐어요.

팥죽을 그렇게 좋아하는편은아닌데 단팥죽과 팥죽은 다른거더라구요.

저는 단팥죽은 좋아하는걸로하겠습니다ㅋㅋㅋㅋ

어떤 손님이 들어와서 여기 팥죽집이에요? 하고 물어보니 아니요 저희는 단팥죽집이에요. 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시더라구요. 

먹어보니 단팥죽과 팥죽의 차이를 이해했어요.

단팥죽은 팥죽보다 달아요.

역이 이름이 단팥이라그런가 죽도 달달하더라구요.

그리고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은 새알이 엄청 독특했어요. 

단팥죽은 동글동글 굴린 새알이 들어간다면 여기는 거의 떡이 들어가있었어요.

근데 수저도 떠도 분리될만큼 말랑해서 먹기에도 편하고 말린 밤이 식감을 더해줬어요.

왜 서울서 첫째로 잘하는집이 아닌지 궁금하네요ㅋㅋㅋㅋㅋ

진짜 맛있게 잘먹었어요.

삼청동 데이트로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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