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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석계역 근처에 있어서 퇴근하다 보면 수많은 음식점에 유혹을 받곤 해요.

창신동 매운 족발은 퇴근길이나 회식에서도 종종 가곤 했던 식당이에요.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어요.

 

본점과 별관으로 두 곳이나 매장이 있어요.

퇴근길에 보면 항상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던데 이날은 퇴근을 일찍 해서인지 손님이 많이 없었어요.

저는 별관으로 들어갔어요.

 

 

먹짱 권혁수가 족발 먹방을 했나 봐요.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궁금하네요ㅎㅎ

별관은 내부에 8개 정도? 있었고, 테라스에도 3개 정도 있었어요.

 

 

5개의 주메뉴가 있었고 저는 반반족발 왕족大(34,000원)으로 주문했어요.

소주, 맥주, 쿨피스도 같이 주문했어요.

 

 

테이블마다 비닐장갑이 놓여있었어요. 아무래도 불족발을 먹다 보면 양념이 있어서 비닐장갑을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비닐장갑 밑에는 뼈통이 있었어요.

 

 

퇴근길 소맥은 못참쥬

소주와 맥주를 주문하고 잠시 통화하고 왔더니 저에겐 소주잔이 와있더라고요ㅋㅋㅋ

 

 

밑반찬으로 콩나물국, 무말랭이무침, 고추+마늘이 나옵니다.

콩나물국은 독특하게 데친 콩나물이 나오고 육수를 따로 주세요.

원하는 만큼 육수를 부어먹을 수 있는데 뜨뜻하고 맛있어서 계속 부어먹게 되더라고요.

족발이 은근히 매워서 콩나물국이 술술 들어갔어요.

 

 

반반족발 대짜입니다.

옛날에는 더욱 푸짐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평범하게 먹는 세 명이 먹기엔 적당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잘 안 나왔지만 상추쌈을 정말 산처럼 쌓아주시더라고요.

깻잎은 상추에 비해 많지 않지만 상추와 불족발 같이 먹으니 매운맛도 중화되고 잘 어울렸어요.

 

 

불족발과 일반족발 반반이었는데 저는 불족발이 더 맛있었어요. 그리고 막 미치게 매운맛이 아니라서 괜찮았어요.

뼈 부위보다 살코기가 더 많아서 먹기에도 편했어요. 비닐장갑은 뼈 뜯는 것 아니면 굳이 필요 없겠다 싶었어요.

 

 

옆 테이블에서 계란찜을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주문했어요.

한참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서 혹시 까먹으신 거 아닌지 말씀드리는데 나와가지고 뻘쭘했어요ㅋㅋㅋ

 

 

안 맵다 하면서 은근히 매웠나 봐요. 계란찜이 나오니까 매운맛을 잡아줘서 술술 들어가더라고요.

불족발 정말 술안주와 찰떡인가 봐요.

 

 

저는 세 명이 방문했는데 잘 먹는 2명과 소식하는 1명이었거든요. 근데 소식하는 1명도 이날만큼은 대식을 하시더니

결국 양이 모자라서 고기추가를 여쭤봤어요.

 

 

고기추가는 메뉴판에는 안 쓰여있는데 16,000원이고 반반으로는 안되고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고 하셔서 불족발로 추가했어요. 막상 추가하고 나니 배가 불러서 마지막에는 조금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배불러도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요.

 

 

계산하면서 보니 쟁반국수와 닭발도 있더라고요.

다음에는 불족발과 쟁반국수로 먹어도 조합이 잘 맞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방문에 입이 즐거운 퇴근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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