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골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어야 했는데 검색을 하다 보니 누가 봐도 맛집 같은 식당이 있었어요.
백소정 먹골점이었어요. 왠지 웨이팅이 있을 것 같아서 예약전화를 했는데 따로 예약은 받지 않고 12시부터 점심시간이라 매우 바쁜 시간이니 웨이팅 있을 수 있다고 했어요.
급한 마음에 후다닥 방문했어요. 태릉입구역 8번출구에서 내려서 롯데시네마 방향으로 걸어오면 바로 근처에 있어요.
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일부러 8번출구에서8번 출구에서 내렸어요. 8번 출구에서 내리면 한번 건너야 해요!
이런 무더위에 계단을 오를 순 없죠 .. !
식당이름이 꼭 사람이름 같아서 사장님 성함인가 했는데 '백번을 먹어도 정성스럽고 푸짐한 음식에 항상 즐겁게 머물다 갈 수 있는 식당'이라는 뜻이네요.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작성하면 음료수 서비스 이벤트가 있었어요. 저는 밥을 다 먹고 나가면서 음료수를 하나 받았어요.
밖이 너무 더워서 들고나갔어요..ㅎㅎ
마제소바 처음 먹는거라 살짝 긴장했는데 맛있게 먹는 법도 친절히 적혀있었어요.
온소바도 홍보하고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온소바는 눈에 보이지 않았어요.
기본찬은 깍두기와 단무지에요. 근데 마제소바 자체에 양념이 되어있어서 저는 깍두기보다 단무지에 손이 가더라고요.
수저도 엄청 정갈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종이로 포장되어 있어서 깔끔한 이미지가 더해졌어요.
자루소바+돈카츠(14,500원) 세트예요. 자루소바도 양이 엄청 많아 보이는데 돈카츠도 두툼했어요.
역시 일본음식답게 양배추 샐러드도 같이 나오네요.
일본은 정말 양배추에 진심인 것 같아요. 일식에서 빠지지 않네요.
그리고 떡구이도 사이드로 나오는데 다 먹고 후식으로 먹으니 입가심이 돼서 좋더라고요.
제가 주문한 마제소바도 나왔어요. 카라이마제소바+돈카츠(15,500원) 세트예요.
카라이는 맵다는 뜻인가 봐요. 마제소바 위에 뿌려진 가루가 처음 봤을 땐 라면스푸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제소바는 마제루(まぜる)라는 일본말로 섞다는 뜻이고 소바는 메밀국수를 뜻한데요. 섞어먹는 메밀국수로 해석하면 되겠네요ㅎㅎ
왠지 양념과 고명 아래로 밥이 있어도 어울릴 것 같았어요.
아래는 가락국수면같이 굵은 면이었고 쫄깃했어요.
처음에는 많이 안 매울 줄 알았는데 먹다 보니 은근히 잔잔하게 맵더라고요.
그럴 땐 돈카츠를 한입 먹어줍니다ㅎㅎ
돈카츠 소스는 달달하면서도 연겨자가 들어있어서 느끼함을 잡아줬어요.
마제소바 맛있게 먹는 법은 1/3 정도 남았을 때 식초를 뿌리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단품이면 도전했을 텐데 세트에서 밥까지는 절대 무리일 것 같아요.
모차렐라치즈가스+소우동(12,900원)이에요.
저는 처음에 모차렐라치즈카츠를 먹고 싶었는데 저는 먹는 양이 많은 편이라 양이 안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막상 실물을 보니 이것도 양이 어마무시하네요ㅠㅠ
소우동까지 있어서 치즈카츠만 먹을 때 살짝 느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소우동으로 느끼함을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4조각밖에 안되는 것을 한 입만 먹어보겠다고 하기가 미안해서 꾹 참았어요.
이 핑계로 다음에 또 가야겠어요. 백소정은 체인점으로 많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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