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 도착했습니다.
하이원리조트 메인호텔을 예약해서 호텔 내 식당에 가려고 했어요.
근데 오는길에 비가 와서 초집중을 하고 왔더니 진이 빠졌지 뭐에요.
도착하자마자 짐풀고 바로 잠들었어요. 자고 일어나보니 호텔 내 식당이 모두 문을 닫았더라구요.
정선에 오면서 먹은 마카롱과 휴게소 간식이 전부였기에 너무너무 배가 고팠어요.
그래서 근처 식당을 폭풍 검색했죠.
저의 마음을 한눈에 사로잡은 식당이 있었어요.
바로 '찬이나 감자탕' 이었어요.
하이원리조트에서 5분도 걸리지 않아서 바로 출발했어요.
공영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공휴일 오후에 주차를 해서인지 주차요원은 없었고 돈도 받지 않았어요.
구청 같은 곳도 주말이나 8시가 지나면 주차요금을 받지 않던데 아마 그런거 같아요.
공영주차장에서 200m정도 위치해있었어요. 멀지 않으니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후 11시쯤 방문했더니 손님은 별로 없었어요. 거의 뼈다귀해장국을 주문해서 소주를 드시는분이 많더라구요.
사진 왼편으로는 룸도 있어요. 4개정도 있었어요. 일행과 조용히 먹고 싶으시면 룸도 괜찮겠네요.
제 마음을 사로잡은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메뉴판을 열심히 봤어요.
그 메뉴는 바로 [양푼이 매운 낙갈새찜]이에요.
마치 부산에서 유명한 [낙곱새]와 비슷한 이름이죠.
낙지+갈비+새우가 들어간 찜이래요.
부산에서 낙곱새를 매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그런 느낌을 상상하며 소짜 크기를 주문했어요.
소짜 2인 39,000원이에요. 메뉴 사진을 보며 정말 사진처럼 나올까 궁금했어요.
햄버거집에서도 토마토,양상추 엄청 두둑히 토핑한 것 처럼 광고하고 실체는 그렇지 않잖아요.
음식이 나올 때 까지 약간 반신반의 했어요.
기본찬이 나왔습니다. 도토리묵사발이 나왔어요. 묵사발을 기본찬으로 주는 곳은 흔치 않아서 좋았어요.
두부요리전문점에서 주는 건 봤는데 감자탕집에서 묵사발이라니 기분좋게 입가심을 해봅니다.
시원하고 깔끔하니 맛있었어요.
묵사발 앞접시와 갈비찜 앞접시를 따로 주세요.
갈비찜 앞접시가 크고 넓어서 좋았어요.
어중간한 크기의 앞접시는 국물이 흐르고 고기가 넘치고 정말 불편한데 실용적인 앞접시에요.
드디어 메뉴가 나왔습니다.
[낙 갈 새 갈 비 찜 ♥]
에잉 뭐야~ 파 밖에 없잖아! 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반대로 돌려보면 이렇게 큼직한 문어다리가 있다구요!!!!
감자와 새우는 조금 더 끓여주고 문어는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요.
문어 다리가 엄청 오동통하고 커서 파의 숨이 죽을 때까지 아래에 있는 내용물은 보지 못했어요.
어느정도 파의 숭미 죽자 밑에 있던 새우와 갈비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거 양이 이이분이 아니에요.
셋이먹어도 배부를 것 같아요.
우리 둘다 양도 많고 진짜 잘먹는데 이거는 좀 힘들었어요. 양이 너무 많아서 겨우 먹었어요.
새우랑 갈비 사진도 찍을걸 그랬어요. 문어 다리를 자르고나서 이성을 잃고 먹기만했네요.
새우는 생새우를넣어주시는데 진짜 신선했어요. 서울에서는 새우가 약간 비실비실하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여기는 새우가 살도 꽉차고 진짜 실했어요. 문어다리도 오동동한테 새우마저도 오동통하고 갈비도 두툼했어요.
먹다보니 바닥쪽에서 단호박도 나왔어요. 단호박이 들었는지는 몰랐는데 넘 반갑더라구요.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던데 저희는 따로 선택은 안해서 아마 보통맛이 나온 것 같아요.
보통맛도 적당히 매웠어요. 매운맛을 선택했다면 정말 많이 매웠을 것 같아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음식은 신선하고 거기다 맛도 있다니, 다음에 정선에 가면 또 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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