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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민락동에서 아는사람은 다 안다는 '골목식당'에 방문했어요.

미리 방문 소감을 말하자면 진짜 여기 대박이에요.

진짜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어요. 매일 매일 방문하고 싶은 식당이에요.

 

골목식당은 민락중학교 사거리에서 신호 한번 건너면 있어요.

백수일 때 평일 낮에 이곳을 많이 지나다녔는데 항상 불이 꺼져있길래 "이 집은 대체 언제 문을 여는거지? 매일 닫혀있네"하고 생각했거든요.

 

알고보니 저녁 5시에서 새벽1시까지 문을 여는 곳이 었어요.

낮에만 지나갔던 저는 괜히 이상한 생각을 했지뭐에요.

막상 이 식당을 와봐야지 하고 오면 항상 웨이팅이 길어서 포기했었어요.

스끼야끼가 제일 인기있는 곳인 만큼 겨울에는 웨이팅이 길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찍어도 분위기 있는 '골목식당'입니다.

요즘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백종원의 골목식당보다 한참 전에 오픈한 식당인데

골목식당 검색하면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먼저 떠서 개인적으로는 속상했어요.

(그러기엔 첫 방문이 너무 늦긴했네요..^^;)

 

한 켠에는 대기석도 있어요. 간혹 인기있는 맛집인데 대기석이 없는 곳에서 대기를 하려면 정말 힘들었는데,

몇 잘이 안되지만 의자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제가 방문한 시간은 7시 반 조금 안됬는데 대기는 없었고, 만석이었어요.

저희가 대기 1번이 된거죠.ㅋㅋㅋㅋㅋ

대기를 할떄는 휴대전화번호와 대기 인원수를 알려드리면 되요. 그리고 대기석에 앉아서 게임을 하고 놀았죠.

 

대기는 오래 걸리지 않았고 한..15분정도 기다렸어요.

 

 

골목식당 메뉴판입니다. 골목식당에는 주차장이 없어서 근처에 주차하셨다가는 견인 된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어요.

골목식당은 정말 골목옆에 있고, 주차할곳이 마땅히 없었어요.

 

 

메뉴명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써있어요. 덕분에 메뉴는 눈치껏 고를 수 있었는데 도무지 '하이볼'과 '사와'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직원에게 여쭤보니 '하이볼'은 위스키와 소다수를 섞는 것이라고 했어요.

'사와'는 일본식 술에 과일즙을 첨가해서 먹는거래요.

설명을 듣고도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자 제일 인기 있는 '산토리하이볼'과 '레몬사와'를 추천해주셨어요.

뭔지 모를때는 제일 인기 있는 것으로 먹는게 실패를 줄이더라구요.

사실 소주가 먹고 싶어서 온건데 소주는 다음에 먹는 것으로 해봅니다.

식사는 제일 인기 많은 '스키야끼'와 '딱새우사시미'를 주문했어요.

 

레몬사와

제일 먼저 레몬사와가 준비되었어요. 저는 레몬즙을 짜서 넣어주는 줄 알았는데 기호에 맞게 직접 짜서 먹도록 준비해주셨어요. 음식을 기다리면서 레몬즙을 짜니 무료하지 않고 재미있던데요.

 

산토리 하이볼

 

산토리 하이볼도 준비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레몬슬라이스가 들어가 있었어요. 덕분에 레몬향이 솔솔났어요.

위스키향과 레몬향이 섞여서 향을 느끼는 재미도 있고 깔끔했어요. 역시 인기있는 메뉴를 시키길 잘했어요.

 

 

골목식당 딱새우사시미

우와~ 드디어 음식이 나왔어요. '딱새우 사시미'에요. 비주얼이 넘나 영롱해요.

인스타에서만 봤던 비쥬얼이에요. 딱새우 머리가 없었으면 약간 칵테일 새우의 비쥬얼이 나왔을수도 있겠어요.

딱새우 머리는 사시미를 다 먹고 말하면 튀겨주신데요. 저는 머리 속에 내장이 있길래 내장도 먹으려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 직원분이 다급히 오셔서 딱새우가 물론 싱싱하게 들어왔지만 여름철에는 내장까시 생으로 먹는건 위험하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라서 혹시나 탈이 날 수 있으니 튀겨먹는걸 추천하셨습니다. 튀겨먹는게 훨씬 맛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하시더라구요. (머쓱ㅋㅋㅋ) 제가 넘 급했죠ㅋㅋㅋㅋㅋ그치만 넘 기대되는걸요

 

 

골목식당 딱새우사시미

딱새우 사시미는 와사비 살짝 찍어 무순을 올려 간장에 살짝 찍어먹느면 된데요.

레몬이 있길래 저는 레몬즙을 내서 뿌려줬어요. (그러라고 나온거 맞겠죠..?)

개인적으로 와사비를 매우 좋아해서 처음에 와사비를 뜸뿍 찍었는데 진짜 코가 뚫리다 못해 귀도 열리는 느낌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 여기 와사비 진짜 강렬해요. 처음 맛보시는 분들 진짜 눈꼽만큼 살짝 찍어서 먹어보고 기호에 맞게 양 조절하시는걸 추천해요.

 

 

골목식당 스키야끼

그리고 스키야끼도 등장했습니다. '스키야끼'는 일본식 전골요리입니다. 

스키야끼도 먹어본적이 없는데 약간 샤브샤브 같은 느낌도 났어요.{일본식 샤브샤브인가요?)

배추+대파+미나리+각종버섯+쳥경채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갔어요.

그리고 거의 다 먹고 알았는데 당면도 있었어요. 미리 알았다면 당면부터 먹었을거에요.ㅋㅋㅋ

 

골목식당 스키야끼

 

국물이 자작하게 끓으면 직원이 오셔서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줘요.

그래서 저는 음식을 두가지 시키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스키야끼만 시켰으면 기다리면서 현기증 났을거에요.

앞에서 자글자글 끓고 있는데 먹을 수 없다면 너무 슬프잖아요..ㅠ_ㅠ

 

 

골목식당 스키야키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음 스키야끼와 함께 나온 고기를 올려주세요.

어느부위인지 여쭤봤더니 '꽃갈비살'이라고 하네요.

정말 이름처럼 영롱하고 아름다워요. 갈비살인데 꽃갈비살이라니. 행복하세요.

 

골목식당 스키야끼

 

진짜 이때 너무 현기증 나고 손이 떨렸어요. 눈앞에서 고기가 끊어가고 있고, 곧있으면 먹을 수 있지만 지금은 먹을 수 없으니..ㅋㅋㅋ

고기가 끓는 동안 못참고 국물을 떠먹었는데 진짜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짠만, 단만, 담백한맛이 모두 어우러져서 뭐하나 튀는 맛이 없고 그렇다고 밍밍하지 않고 싱겁지 않은, 정말 '맛잇는 맛'이었어요.

함께 방문한 일행이 미각에 정말 까탈스러운데 맛잇다며 둘이서 국물을 연신 떠먹었어요.

끓고 있어서 엄청 뜨거운데 뜨거운줄도 모르고 계속 먹다가 결국 입술이 헐어버렸어요 ㅋㅋㅋㅋ

모두 맛잇다고 이성을 잃으면 안되요ㅋㅋ저처럼 입술이 헐어버린답니다.

 

 

골목식당 스키야끼

 

아! 그리고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건 제가 스키야끼를 처음먹어봐서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샤브샤브 같은 요리인데 고기를 국물에 담그지 않고 올려둔다는 것이었어요.

고기는 가라앉이 않고 둥뚱 떠있는 모습이 신기했고 국물 위에서 은은하게 읶어가는 모습도 신기했어요.

먹는 재미, 보는 재미를 모두 사로 잡는 듯 합니다.

 

골목식당 딱새우사시미 머리튀김

 

스키야끼를 먹는 동안 딱새우 머리를 튀겨달라고 했어요. 

딱새우는 껍질이 딱딱한데 튀기면 그냥 먹을 수 있나? 싶었는데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까는 법을 알려주십니다.

사실 저는 이해를 못해서 그냥 힘을 뜯..어..ㅅ...

하지만 어떻게든 먹음 됐죠 뭐ㅋㅋㅋㅋ 저는 맛잇게 잘먹었어요.

 

진짜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다시 먹을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맛있고 제입맛에 딱 맞았어요.

그리고 왠일인지 항상 웨이팅이 길었는데, 제가 방문한날은 저희 들어오고 손님이 많이 빠지면서 3테이블정도 비워있었어요.

시간대만 잘 맞추면 길게 기다리지 않고 맛잇는 음식을 맛볼 수 있겠어요.

저는 올해가 가기전에 또 방문할 생각이에요. 그때는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어요.

 

인생 맛집 민락동 '골목식당'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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