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을 벗어나 멀리 떠나고 싶을때 남양주 근처를 자주 가곤해요.
장롱면허시절, 어머니께서는 저를 남양주에서 운전연수를 시켜주시곤했어요.
잠시 백수가 되었을 때인데, 평일에 남양주로 차를 끌고 가면 차도 많이 없고, 맛있고 예쁜 카페가 가득했기 때문에
운전연수는 정말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답니다.
운전 연수를 하다 남양주의 '커피샤워'라는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 간 적이 있는데 그때 '호감갈비'를 본 적이 있어요.
의미가 다르더라도 '호감'이라는 단어에서 긍정적인 기분을 받았거든요. (맛있을 것 같다는.. 그런느낌)

나중에 가봐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왔답니다. 회사 동료들과 주말에 점심식사를 하자며 모였어요.
메뉴판은 전체적으로 찍지 않았고 맨 앞장만 찍었답니다. 호감갈비의 시작은 배밭이라고 하네요.
[식사 후 영수증을 가져가시면 커피샤워에서 아메리카노 1,000원 할인] 보이시나요.
호감갈비에서 식사하시면 영수증 꼭 챙겨서 커피샤워에 가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커피샤워 카페 정말 좋아합니다. 넓은 정원과 맛있는커피 정말 환상이에요.
커피샤워라떼 꼭 드셔보세요. 정말 강추합니다. 카푸치노를 생각했을 때의 그 이미지를 떠올리시면됩니다.
여튼 본론으로,

메뉴 가격이 없는 관계료 초록창의 힘을 빌렸어요. 18,000원에서 39,0000원대로 일반적인 갈비집의 가격인듯하네요.
저희는 인원이 많았고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아 제일 저렴한 돼지갈비를 인원수대로 시켰어요.

내부분위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넓은편이며 천장이 높아서 뻥 뚫린 기분이었어요. 시원스러운 인테리어에요.
그리고 신기했던 건 테이블마다 불판과 기타 물품들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불판을 갈아달라고 하면 본인이 앉은 테이블에서 불판을 쏙 하고 빼더라구요.

접시가 넘 예뻤어요. 별모양이 모이기도 하고 깔끔한 디자인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디자인을 좋아해요. 하얗고 무늬 없고 깔끔한 그런 디자인!

불판은 이렇게 생겼어요. 기본찬이 나오고 기다리다 보면 저 뚜껑을 열고 불을 넣어주세요.



기본찬이 나왔습니다. 일반 갈비집에서 보기 힘든 고급진 반찬 2가지가 보였어요. 명이나물 같기도한데 명이나물은 아닌것이 신기하더라구요. 마침 직원이 지나가시길래 일행분이 "이거 이름이 뭐에요?"하고 물어봤어요. 근데 아주 작은 목소리로 "!@#"하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일행분이 한번 더 "네? 이름이 뭐라구요?"하고 여쭤보니 "ㅇㅇㅇ!"하고 짜증을 내듯이 말하고 가더라구요. 이 반찬 이름 물어본게 무슨 이 갈비집 비법을 물어본 것 마냥 불쾌해 하셔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갈비가 나왔습니다. 4인분을 주문했고, 다 익은 갈비는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저는 그냥 먹는것을 더 좋아하긴 해요. 고기 본연의 맛 그대로요.ㅎㅎ

이제 고기를 노릇하게 구워봅니다.
제 옆에 앉은 직장 동료가 고기를 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고기를 서빙하신분께서 고기는 자주 뒤집을수록 탈 수 있으니 최대한 뒤집지 말고 본인이 올때까지 그냥 두라고 하시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얼마지나지 않아 다른 직원이 지나가면서 불을 이렇게 올리고 고기도 한번도 안뒤집으면 어떻하냐며 짜증을 내더니 불조절을 다시 하시며 양념이 된 갈비니 자주 뒤집으라고 하셨어요.
(....??) 뭐죠..? 직원 두분의 의견이 너무나도 달랐어요. '아까 서빙하신 분은 자주 뒤집지 말라고하던데요?' 하고 이야기하니 아니라면서 자주 뒤집고 불 조절하는 것도 왠만하면 만지지 말라고 했어요.
직원마다 굽는 방법이 다른건지 지나가는 직원마다 고기를 왜이렇게 굽냐며 짜증을 내서 고기를 굽던 동료가 "고기 굽는게 원래 이렇게 눈치 보이는 일이던가..? 하하.."하며 머쓱하게 말하더라구요.
직원분들이 일관성있는 방법으로 고기를 구워주셨으면 좋겠어요. 괜히 눈치를 보며 고기를 굽게 되니까요.
그리고 고기를 먹다 사이다를 시켰는데 캔으로 된 사이다가 나왔어요. 나눠먹으려 컵 좀 달라고 하니 직접 가져다 먹으라고하더라구요. '...? 네?? 컵이 어디 있는데요?' 다들 어리둥절 컵을 찾고 있는데 다시 오시더니 테이블에 탁~ 놓고 가시고, 사이다를 나눠서 마시고 있는데 이내 다른 직원이 다시 와서 저에게 컵 하나는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먹던 컵을 가져가시는건지 여쭤보니 왜 혼자 컵을 두개나 쓰냐고 하나만 쓰라고하시면서 달라고 하시길래 하나는 물컵이고 하나는 사이다 컵이라고 말하니 아~ 하고 가시더군요.
심지어 일행 모두 물컵과 음료컵을 따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왜저한테만?!
제가..이상한걸까요? 보통...음식점에서 음료를 나눠먹을때 물컵과 음료컵 하나씩 쓰지 않아요..? 제가 너무...사치를 부리며 살았던 걸까요..?

그래도 이왕 들어왔고 고기는 어렵게 구웠고 꿋꿋이 먹고 있었습니다.(한심..)
'고기는 냉면에 싸먹어야 제맛이지' 하고 냉면을 주문하려고 주위를 둘러보니 직원들 점심시간이었나봐요.
점심을 차리고 한명, 두명 자리에 앉더라구요.
"저희 비냉 주문 하고싶은데 괜찮을까요?"
직원분 중 한분..저 아직도 그분의 눈빛이 기억납니다. 진짜 무서웠어요. 다 먹고 나왔는데 쫓아 나오면서 때리면 어떻하지 싶은 눈빛이었어요.
먹을때는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점심 드셔야하는데 주문해서 죄송해요 ...(쭈굴)...
직원 대부분이 주문을 못들은 척하고 자리에 앉으시는데 조금 뒤에 식사자리로 가시던 분이 주문을 받아주셨어요.
비냉을 주문하면 사진처럼 육수가 따로 나와요. 저는 냉면보다는 육수가 더 맛있었어요.

호감갈비가 배밭에서 시작됐다더니 냉면데 배가 들어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명으로 배가 들어간 냉면을 좋아해요.
고명으로 배와 머릿고기, 오이라니 저는 만족합니다.
하지만 너무 눈치를 보며 먹었던 탓에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더부룩한 느낌이 살짝 있었어요.
혹시 저혼자 예민한걸까봐 말안하고 꾹 참았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동료들 모두 체하는줄 알았데요.
하지만 모두 소심쟁이들인지라 내가 기분나빠서 다른사람 기분이 나빠질까봐 표현하지 못하고 조용히 식사를 했데요.ㅋㅋㅋㅋㅋㅋ
대부분 리뷰는 맛있었고 분위기 좋았고, 친절했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우리4명한테는 왜...그러신걸까요?ㅋㅋ
맛있고 분위기는 있었지만 저는...다시는 방문하지 않을 호감갈비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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