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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선을 좋아해요.

가족과 여름이 되면 하이원 워터월드로 물놀이를 가거나 숙소를 잡아서 놀곤 하는데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소여서 그런지 정선을 생각하면 설레요.

저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하이원 워터월드에서 물놀이를 했어요.

물놀이하기 전 밥을 든든히 먹고 왔는데도 역시 배가 금방 고프더라고요. 

그래도 점심겸 저녁으로 소고기를 먹기로 해서 배고픔을 이기며 놀았어요.

 

 

물놀이를 끝내고 동생이 예전에 가봤는데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던 식당이 있다고 해서 소고기를 먹으러 갔어요.

고한구공탄시장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갱도 3으로 들어가시면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정태영삼'이라고 정선, 태백, 영월, 삼척 4군데 도시가 탄광지역 자매도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이원을 가거나 정선 관광지를 방문하면 지역주민 할인에 4개 도시 주민도 포함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시장 컨셉도 탄광 컨셉인가봐요. 시장 입구가 갱도로 표기된다니 신기하면서도 기억에 남았어요.

 

 

식당은 골목 쪽으로 입구가 있는데 간판이 커서 잘 보여요.

예전에 동생이 식당을 찾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길을 찾는 동생을 보며 '오케이식당 찾아요?'하고 물어보더래요. 지역에서는 유명한 식당인가 봐요.

 

 

식당 앞에 메뉴판이 부착되어 있어서 금액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어요.

메인은 등심, 소갈빗살, 삼겹살이에요.

 

 

오케이식당의 가장 큰 메리트는 1인분이 200g이라는 점입니다.

꽃등심 1인분에 30,000원이라면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근처(또는 서울 어느 식당이든) 1인분은 보통 150~180g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케이식당은 1인분이 무려 200g 이라니 다른 식당보다 최소 20g은 더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동생이 이 근처 식당의 금액과 그람수를 비교해 보아도 가성비를 따지자면 오케이식당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등심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가족들은 등심을 먹고 싶다고 해서 일단 등심부터 주문했어요.

 

 

성인 5명, 아이 1명 방문해서 꽃등심 6인분을 주문했는데 주문받으시는 분께서 "저희는 1인분이 200g이에요. 적지 않아요. 드시고 더 시키세요." 하시면서 말리시더라고요. 다 먹을 자신 있었지만 자꾸 말리셔서 어쩔 수 없이 4인분 먼저 주문했어요.

숯을 먼저 놓아주시는데 자리에서 숯을 피우더라고요. 기다리는 동안 불구경하면서 앉아있으니 금방 밑반찬이 나왔어요.

 

 

소금과 집된장입니다. 강원도 식당은 집된장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근데 신기한 게 어딜 가든 다 다른 맛의 된장이지만 한결같이 맛있다는 공통점..!! 오케이식당 된장도 고추장과 된장이 섞여있는 것 같았고 짜지 않고 맛있었어요. 살 수만 있다면 사고오싶었어요ㅠㅠ 

 

 

밑반찬 구성도 좋았어요. 양념게장, 전, 샐러드, 새우장, 감자샐러드가 기본으로 나오고 고기소스와 양파를 따로 주세요. 원하는 만큼 양파를 덜어 먹으면 돼요. 새송이버섯도 통으로 나와서 원하는 크기로 잘라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양념게장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날은 고기를 먹느라 게장을 많이 못 먹었어요ㅠ

가족들이 새우장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날은 모두 고기에 집중했어요. 정말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고기 흡입했어요.

 

 

꽃등심 4인분이에요. 1인분에 한 덩이인가 봐요. 고기가 큼직하고 얇지 않았어요.

사실 미식가는 아니라서 마블링이 어쩌고 이런 건 잘 몰라요. 그냥 먹음직스럽고 비계가 많이 없고 고기두께가 적당하다 싶었어요. 

 

 

원하는 만큼 양파를 덜어갔어요. 저는 양파를 한 번만 덜어갔는데 딱 맞더라고요.

가족 중 한 명은 양파를 좋아해서 계속 리필해서 먹었어요.

 

 

꽃등심과 버섯, 양파를 올려놓고 구워주었습니다.

새송이버섯을 구워 먹을 때 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포스팅을 하면서 기억이 나네요.

다음에 새송이버섯 먹으러 다시 가야겠어요.

 

 

쌈도 주시는데 보통 식당과 다르게 상추와 깻잎, 그리고 신기한 쌈을 주셨어요. 새로운 종류의 쌈을 보고 이건 싸 먹어야지! 하고 바로 싸 먹었어요. 저는 고기 먹을 때 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 번만 먹었어요. 상추와 깻잎이 아닌 쌈을 싸 먹으니 이색적이었어요.

 

 

한참 먹다가 고기로 배가 차지 않을 만큼 배가 고파서 공깃밥을 주문했어요. 공깃밥을 주문하니 된장찌개가 나오더라고요. 된장찌개도 처음에 주셨던 집된장으로 만드셨는지 색이 진하고 국물맛이 엄청 구수했어요.

된장찌개로 밥 5 공기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고기만 먹다 보면 살짝 기름지고 물리는 순간이 오잖아요. 이때 된장찌개 하나 주문해서 입가심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저는 된장찌개 먹고 고기를 추가했어요.

 

 

소갈빗살이에요. 고기를 조금 더 먹고 싶었는데 등심은 먹어봤고 소갈빗살을 먹고 싶다고 했어요.

아버지께서는 소갈빗살은 등심보다 질겨서 싫다고 하셨는데 고집을 부려봤어요.

아버지말씀을 듣고 먹어서 그런가 정말 등심보다 질긴 느낌이 있었지만 탱글탱글한 느낌으로 먹었어요.

집중해서 먹으나 고기가 구워진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ㅠㅠ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고기가 엄청 신선하고 탱탱해서 맛있었어요.

 

 

고기가 5점 정도 남았을 때 비빔냉면을 주문했어요.

비냉은 육수와 함께 주시는데 저는 냉면에 살짝 넣어서 물비냉을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해요.

냉면도 양념이 맛있고 육수가 시원해서 고기랑 궁합이 잘 맞았어요.

 

 

어머니는 물냉면을 좋아하셔서 주문하셨어요. 물냉면이지만 양념장이 살짝 올라가 있어요.

근데 양념장이 맵지 않았어요. 물냉도 살짝 먹어봤는데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메뉴 중 소면이라는 메뉴가 있었는데 어떤 건지 여쭤보니 잔치국수 생각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잔치국수였어요! 

계란지단과 김치고명이 올라가 있었고 국물이 따뜻해서 좋았어요.

 

 

6명이서 총 등심 4인분 갈빗살 2인분, 물냉면 1개, 비빔냉면 2개, 소면 1개 먹었어요!

그래서 6명이서 먹은 것 치고 엄청 많이 나오지 않았어요.

다 먹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주차했냐고 물어보시고 주차권을 주셨어요.

근데 주말이라 그런가 차단기가 올라가 있더라고요. 주차비는 따로 내지 않았어요.

저희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했어요. 만약 주차비 받았다고 하더라도 2시간까지 30분에 500원, 2시간 초과 시 10분당 300원이에요. 주차비도 엄청 저렴합니다.

정선에 가게 되면 꼭 다시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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