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역으로 산책을 갔다가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뭘 먹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공릉역근처에 엄~~~~~~청 유명한 막창집이 있는데 거기 진~~~~짜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근데 무슨일인지 줄도 엄청 길고 대기자 명단 작성하러 들어갔는데 공책 한면이 다 채워져 있어서 다음장을 넘겼더니 다음장도 거의 채워져있는 거 있죠..ㅋㅋ
그래서 일단 친구가 대기자 작성을 하려고 하는데 이모님께서 '그정도면...오늘 재료가 없어서 못먹을지도 모르겠다...' 하시더래요. 7시반이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마냥 기다릴수만 없고 뭘먹지 고민하다가 건너편을 봤는데 거기도 막창집이 있더라구요.
원래 맛집 옆집도 맛잇다고 했어..
결국 길을 건나 막창집을 가봤는데 하........여기도 거의 만석... 근데 저~~기 안쪽에 한자리가 보여서 바로 들어갔어요.
처음에는 소막창2인분을 주문했는데 직원분께서 소막창보다는 양념막창구이나, 연탄막창구이를 추천해주셨어요.
양념막창구이랑 연탄막창구이는 돼지막창이라서 사람들이 더 많이 찾고 대중적이라 부담스럽지 않을거라고 하셔서 연탄막창구이 2인분, 계란찜 하나를 주문했어요.
현금결제 또는 계좌이체 시 계란찜이 무료라길래 계좌이체를 할 생각으로 주문했어요ㅋㅋ
친구가 음식을 기다리며 리뷰를 찾아봤는데 평일에만 볶음밥이 가능하데요. 주말에는 너무 바빠서 볶아줄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ㅎㅎㅎ 근데 막창이 나오자마자 아..여기 밥볶으면 진짜 맛있겠다..는 생각이 자동으로 들더라구요.
음식을 기다리며 내부를 구경했어요.
막창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어서 유심히 봤어요 ㅎㅎㅎ
감자는 막상이 갈색이 되면 순서대로 밑에 깔아주세요 ㅎㅎㅎ
저도 첨에는 왜 감자 안깔아주지.. 싶었는데 옆 테이블에서도 "저희 감자 안주셨는데요!!!"하고 이야기하더라구요 ㅋㅋ
막창은 무쇠솥에 구워주세요. 처음에는 호일과 종이호일을 깔아서 구워주다가 나중에 감자를 깔때가 되면 호일을 치워주세요. 평소에 무쇠솥을 넘 사고 싶었는데 관리가 엄청 까다로운 아이더라구요. 그냥 밖에서 볼때 대리만족하고있어요.
밑반찬은 간단해요. 양념소스, 소금장, 빨간양념가루(저는 쯔란이라고 생각했고 친구는 쯔란 또는 라면스푸에 카레가루를 섞은 것 같아고 했어요) 마늘, 깻입, 양배추샐러드(?) 기본으로 제공되고 셀프바가 있어요. 주방 앞에 있는데 저는 등지고 앉아서 잘 몰랐어요. 근데 사람들이 계속 주방쪽을 왔다 갔다 하길래 봤더니 셀프바가 있더라구요 ㅎㅎ
연탄구이막창2인분이에요. 초벌해주셔서 그런지 시간이 오래걸리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갈색빛이 될때까지 구워야한데서 하염없이 굽고 있었는데 가스불을 꺼주시더라구요.
먹는 타이밍인가.. 하고 쌈을 하나 쌌는데 종이호일을 빼주셨어요.
노릇노릇 갈색빛이 된 막창을 깻잎에 올리고 양배주도 같이 올렸어요. 첫입이니까 소금장을 찍어줬어요.
원래 첫입은 소스를 찍지 않고 그냥 먹는데 이날따라 깻입이 엄청 당기더라구요.
볶음밥을 못먹는다고 생각하니 뭔가 아쉬워서 주먹밥을 주문했어요. 3,000원인데 양푼으로 한가득이고 날치알도 듬뿍들어있어요. 주먹밥 만들기 귀찮아서 그냥 떠먹으려고 했는데 친구가 만들어 준데서 기다렸어요.
막상 주먹밥 다 만들고 나니 넘 맛있고 포만감도 느껴져서 정신없이 먹다가 나중에 사진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것보다 양은 더 많은데 사진을 너무 늦게찍었네요..ㅎㅎ
밥이 있으니 찌개가 먹고싶지 뭐에요.. 사람 심리가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있으면 눕고 싶듯이
고기 먹으면 밥먹고 싶고 밥먹으면 찌개 먹고싶어지는거 있죠.
된장찌개에 두부도 듬뿍들어있고 국물이 칼칼해서 넘 맛있었어요.
주먹밥이랑도 잘 어울리고 고기 먹고 찌개 한입먹으면 기름기도 내려가는것같고 ㅎㅎ 환상의 조화에요
넘 맛있게 먹느라 중간에 사진찍는 걸 계속 잊는거 있죠..ㅎㅎㅎ
종이호일을 빼고 나서 계속 먹고 있는데 기름이 흥건히 생겼을 때 감자를 기술적으로 막창 밑에 깔아주세요.
근데 막창에서 계속 기름이 빠지면서 감자가 완전 바삭하게 읶어요. 이게 진짜 일품이에요.
완전...................감자때문에 막창집을 오고싶어질정도에요.
보통은 감자를 구우면 감자안에 수분이 남아있고 겉에만 바삭하게 읶거나 삶아진 감자처럼 되던데, 여기는 그냥 두꺼운 감자칩의 느낌이었어요. 안까지 바싹하게 읶어가지고 바삭바삭한데 촉촉해요. 무슨느낌인지 아시겠쥬??
막창도 탈듯 안탈듯 안타면서 계속 읶는데 질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고 계속 촉촉함을 유지해요.
친구랑 저랑 맛집 찾아갔다 실패하고 덕분에 대박맛집을 찾았다! 라고 얘기했어요.
역시 맛집 옆집도 맛집이라는게 맞나봐요!
다음에 비오는날 닭똥집에 오돌뼈먹으러 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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