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북한강 인근에 나들이를 갈까~ 뭘 먹어야 맛있는 걸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 고민하다가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갑자기 떠올랐어요!!!
2020년 11월 6일에 국내 1호점으로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10월부터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글쎄.. 기다리다 까먹은 거 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미국에서 1위 하는 스테이크 전문점이래요.
친구가 국내에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입점한다며 알려줬을 때부터 기대했는데 드디어 와봤어요.
11월에 오픈했을 당시 리뷰를 검색해보니 대기팀이 56팀..? 어떤 사람은 5시간을 기다렸다는 글도 있고 그래서 살짝 긴장하면서 출발했어요.
혹시나 전화예약이 되면 하고 싶었지만 현장 예약만 가능하다고 하여 바로 출발했습니다.
일요일 1시 반쯤 도착했는데 차도 엄청 많고 번잡해서 주차요원이 안내하는 곳으로 이동하다 보니 주차타워에 주차했어요.
주차타워에서는 3층에 주차했는데 연결다리를 통해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있는 건물로 넘어오니 2층이라도 되어있더라고요. 한쪽이 고지가 좀 높은 가봐요. 층수가 갑자기 바뀌어서 살짝 당황했어요 ;;
입구 바로 앞에 웨이팅을 위한 기계가 있어요.
기계가 알려주는 순서로 누르면 바로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웨이팅을 알려줘요.
저는 사람들이 앞에 계속 서있길래 줄 선 건 줄 알고 뒤에서 같이 기다렸는데 그냥 대기하면서 메뉴 고르는 거였어요^^;
그것도 모르고 괜히 시간만 버렸네요 ㅎㅎ;;
저는 웨이팅 번호 110번이었어요. 앞에 26팀이 있었고 예상시간 43분.. 와우...ㅎㅎ
한 끼도 먹지 않고 출발했는데 나중에는 현기증이 나더라고요ㅋㅋㅋ미련했다..
근데 중간에 웨이팅을 포기하고 집에 가는 사람이 있는 건지 예상보다 시간이 빨리 줄긴 했어요.
그래도 한.. 35분 기다렸던 것 같아요.
가까운 곳에 쇼핑하고 있으면 알림이 자동으로 오는 줄 알고 처음에는 아이쇼핑을 하면서 근처를 둘러봤어요.
근데 자동으로 알림이 오는 건 아니고 실시간 웨이팅에서 개인정보보호 동의를 하고 나서 계속 수시로 봐야 했어요.
순서가 거의 다 되었을 때는 곧 입장한다는 페이지로 바뀌면서 5분 내로 입장하지 않으면 순서가 사라진데요.
근처에서 쇼핑하면서 대기하더라도 계속 실시간으로 순서를 봐줘야 할 것 같아요.
드디어 입장했습니다 ㅎㅎ
찾아본 리뷰들에서는 2인석은 매우 좁아서 불편하다고 했던 걸 봤는데요,
제가 입장했을 때는 출입문 바로 앞 4인석과 매장 안쪽 2인석이 있다고 했고 4인석에 앉는 걸 추천해주셨어요.
저는 매장 안쪽에 앉고 싶었지만 매우 배가 고팠으므로... 매우 많이 주문할 것은 예상하고 그냥 4인석에 앉았어요.
식전 빵이 먼저 나오는데 이게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따끈따끈하고 부드러워서 식전에 먹기 딱 좋았어요.
크림은 땅콩소스인데 고소해서 빵을 반으로 갈라 소스를 발라먹으니 크림빵처럼 즐길 수도 있고 매력이 넘쳤어요.
리필이 가능해서 다 먹고 나서 리필하려고 했는데 주문했던 음식을 먹기에도 벅차서 세 개밖에 못 먹었어요.
빵 옆에 있는 봉투는 땅콩이에요. 계산하는 곳 바로 옆에 땅콩 볶는 기계?? 같은 게 있는데 식사 후에 원하는 만큼 땅콩을 가져가도 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귀찮아서 패스..ㅎㅎ
메뉴는 인당 하나씩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까지 2명이 방문했는데 메뉴판을 하나씩 주셔서 마음껏 정독하며 읽어 볼 수 있었어요.
사실 스테이크 전문점을 그리 자주 가보지 않아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간혹 잘 몰라서 망신당할까 봐 살짝 긴장하게 되거든요ㅋㅋ 근데 메뉴판을 천천히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배가 매우 고픈 상태로 폭주할까 봐 계속해서 마음을 가라 앉혔어요.
스테이크 전문점이지만 햄버거와 사이드가 다양했어요.
에이드 한잔으로 나눠 먹으려고 한잔만 주문했더니 그럼 다른 한잔은 얼음물로 제공되어도 되는지 확인하셨어요.
직원의 센스 덕분에 에이드 한잔과 얼음물 한잔을 나눠 마셨어요.
에이드는 7,500원인데 라즈베리 외에 몇 종류는 500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해요.
저는 라즈베리 에이드(라고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라즈베리 레몬에이드 더라고요. ㅋㅋ
추가 요금을 내고 주문하면 과일의 종류가 바뀌는 게 아니라 레몬에이드에 추가되는 거였나 봐요.
제가 주문한 건 등심 스테이크 콤보 with쉬림프, 어워드 위닝 립 하프 슬랩, 콤보 애피타이저입니다.
스테이크 콤보 또는 위닝 립을 주문하면 사이드 메뉴를 2개씩 선택할 수 있는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서 사이드 메뉴 사진을 보며 1,4,5,7번으로 달라고 했어요.
생각한 대로 주문이 완료되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 같지 않아요. 30분도 안되게 기다렸던 것 같아요(체감상..)
콤보 애피타이저의 치킨은 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핫, 마일드 또 뭐가 있었는데 못 알아 들어서 그냥 핫을 달라고 했어요.
(스테이크 전문점은 주문할 때 현기증 나요...@_@)
소스는 3가지 모두 맛이 달랐는데 하나는 좀 매콤했고, 다른 건 약간 짭쪼롭했어요. 하얀색은 샤워크림인 것 같아요.
바로 문 앞에 앉아서 문이 열릴 때마다 바람이 좀 들긴 했지만 만약에 2인석에 앉았다면 메뉴를 다 못 놨을 것 같아서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먹었어요.
그리고 어떤 노래가 나오면 직원들이 갑자기 매장 중간에 모여서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저는 너무 문 앞이라 안 보여서 아쉬웠어요ㅠ_ㅠ
그리고 볶음밥 같은 게 있어서 놀랐어요. 고기 아니면 감자 사이에 쌀이라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동남아에서 (특히 태국에서) 먹었던 쌀의 느낌과 비슷했어요.
감자 위에는 치즈랑 베이컨이 토핑으로 올라가서 살짝 짜다는 느낌이 들긴 했어요.
만약에 미국에 살았다면 샐러드가 매일 당기겠다... 생각했어요. 풀이 먹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날이 올 줄이야..ㅎ
(참고로 저는 국밥에 소금 안치고 계란 프라이 할 때 소금 안치는 스타일..!)
주메뉴와 같이 나오는 사이드도 꽤 푸짐해요!
처음에 배고파서 너무 무리하게 시켰나 싶었어요ㅋㅋ
일단 주메뉴를 주력으로 먹었는데 결국에 사이드는 많이 남겼어요.
너~~ 무 배고프면 배가 빨리 부를 때 있잖아요 ㅎㅎ 이날이 딱 그래서 집에 오면서 너무 아쉬웠어요.
위닝 립 하프 슬랩은 6피스예요. 근데 먹다 보니 뼈가 7개 나오더라고요ㅎㅎㅎㅎ 나이수,..
숨어있는 뼈가 있었나 봐요. (아니면 제 기억의 착각이거나...ㅎ)
소스가 달콤한 바비큐 소스여서 맛있었어요.
뼈와 살이 잘 분리되어서 먹기에도 편했어요.
등심스테이크콤보 with 쉬림프도 맛있어요!
저는 미디엄 웰던으로 부탁드렸는데 처음에 가장자리를 먹을 땐 미디엄 웰던 같았는데 점점 중앙으로 갈수록 거의 레어 상태더라고요. 결국에는 조금만 더 익혀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새우는 구웠다기보다는 삶은 것을 다시 살짝 구운 느낌이었어요. 구운 새우는 바삭한 식감인데 이날 먹었던 새우는 약간 물컹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새우 밑에 있는 빵도 진짜 맛있었어요. 레몬을 새우에 즙을 내서 먹다가 빵을 먹었는데 레몬즙이 빵이 살짝 흡수되어서 상큼한 맛이 났어요. 색다른 맛인데 진짜 맛있어어요.
계산할 때 보니 주방 입구에 고기가 종류별로 비치되어 있더라고요.
이게 뭐라고 영롱해 보이고 이뻐 보이는지...ㅎㅎㅎ
미국의 음식은 이런 맛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고 오래간만에 스테이크 먹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현대 스페이스원이 엄~~ 청 커서 식사 후에도 구경하기도 좋았어요.
쇼핑하러 오는 사람보다 공원처럼 놀러 오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았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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