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캠핑에 빠졌어요..
4월에는 캠핑장에서 캠핑을 즐겼는데 유튜브를 검색하다 보니 차박을 하는 분도 많더라고요.
차박을 하고 싶다고 노래~ 노래 부르다가 친구가 SUV 차량을 빌려서 함께 차박을 도전했어요.
둘 다 처음 차박이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폭풍 검색 끝에 팔당으로 결정했어요.
요즘 차박 하면서 취사가 금지된 곳에서 취사를 하거나 맨바닥에 불을 피워서 환경이 많이 파손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어요. 최대한 조용하고 흔적 없이 차박을 하고 오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너무 최선을 다했던 탓인지 도시락으로 준비한 치킨 외에는 먹을 게 없어서 점심에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팔당 물안개공원 근처에 한식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외관을 찍은 줄 알았는데 안 찍었네요..ㅎㅎ
지도에서는 '친구네 밥상'으로 뜨는데 막상 지도를 따라가 보니 '맛있는 집밥'이라는 간판이 보였어요.
혹시 뒤에 또 식당이 있나 싶어서 걸어가 봤는데 없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계속 주변을 둘러봤는데 현수막에 깨알같이 친구네 집밥이라고 되어있더라고요.
가격은 10,000원~14,000원이고 모든 메뉴는 가마솥밥으로 지어주신데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상마다 거리를 두어 세팅해두셨어요.
저는 방으로 안내받았는데 방에는 테이블이 2개 있었지만 한 개는 비닐이 씌어져 있지 않았어요.
저희만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다른 리뷰에서는 보리차..? 우린 물을 주신다는 글을 봤는데 제가 갔을 땐 생수 작은 것을 주셨어요.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면 바로 밑반찬을 가져다주세요. 밑반찬 종류가 엄청 푸짐했어요.
저는 낚지 볶음을 주문했는데 12,000원 내고 이 정도 반찬이면 본전 아닌가? 이 식당 마진은 남나? 싶었어요 (오지랖인가요...?ㅎㅎㅎ)
반찬은 오이무침, 김 튀김, 시금치, 멸치볶음, 김치, 무말랭이, 마늘장아찌, 브로콜리가 나왔어요
반찬이 많이 담겨 있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두 명이 먹기 딱 적당한 양이었어요.
간이 대체도 짜지 않은 것도 좋았어요. 자취하면서 집밥 먹은 지 오래됐는데 식당 이름처럼 맛있는 집밥을 먹어서 기분도 좋아졌어요.
낚지 볶음은 접시에 담겨 나왔어요.
자리마다 버너가 있길래 자리에서 볶아먹는 줄 알았는데 볶아져 나왔어요.
살짝 아쉬웠어요. 주꾸미 볶음처럼 자리에서 바로 구워 먹는 것도 맛있었을 텐데... 하면서 한 입 먹었는데 와우...
양념이 엄청 빨간데 맵지 않고 매콤해서 중독성이 있었어요.
낙지볶음과 같이 청국장이 나왔어요. 뚝배기에 나오는데 양이 은근히 많아요.
청국장은 기본으로 나오나 봐요. 12,000원에 이 정도면 진짜 알찬 것 같아요.
매콤한 낚지 볶음 한입, 따끈한 밥에 청국장 살살 비벼서 한입 먹었더니 맵 짠 맵 짠!!
곧 가마솥밥이 나왔어요. 친구가 밥은 하나 더 나오는 것이냐고 여쭤봤는데 한솥이 2인분이래요.
저희가 밥 먹는 양이 살짝 많은 편이라 밥이 좀 적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혹시 먹다가 모자라면 가마솥밥만 추가할까? 너무 많을까? 밥 한 공기도 있을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밥 한공기만 따로 주문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한공기도 따로 주문할 수 있나 봐요.
밥을 공기에 잘 덜어냅니다. 우린 욕심이 많이 때문에 최대한 박박 긁어서 덜어냅니다.
누룽지 물을 따로 주시는데 물이 따뜻해요(뜨거운 편)
물을 적당량 부어주고 바로 뚜껑을 닫아주면 불면서 누룽지가 됩니다.
맛있는 누룽지가 되기를 기다리며 이제 식사를 시작해 봅니다!
누룽지에 청국장에 있던 두부를 건져서 비벼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먹다가 누룽지 먹을 생각에 들떴어요.
낙지 볶음에는 양파 외에 채소가 있어서 씹는 맛이 있었어요.
낚지는 약간.. 물컹한 식감이 강한데 양파와 함께 먹었더니 아삭한 식감이 가미되었어요.
처음에는 낚지 한입 먹고, 두 번째는 밥에 살짝 비벼먹었어요.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맛!
청국장도 건더기가 많았어요.
어릴 때는 진짜 청국장 싫어했는데 입맛이 바뀌나 봐요.
청국장에 있는 두부는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오랜만에 집밥을 느끼며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드라이브하다가 부모님이 해주시는 집밥이 먹고 싶을 때! 출출할 때! 저렴하게 한식을 즐기고 싶을 때!
찾아오면 좋을 것 같은 식당을 찾았습니다!ㅎㅎ
밥을 다 먹고 바로 앞에 있는 팔당 물안개공원에 주차를 하고 산책을 했는데 너무너무 좋았어요.
미세먼지도 좋음, 황사도 좋음! 날씨 짱 좋음!!
밥 다 먹고 자전거 타니까 완전 딱이던데요!!! 주말에 데이트하실 분들, 가족 나들이하실 분들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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