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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근처로 출장을 갔는데 생각보다 업무가 일찍 끝나서 친구를 만났어요.

친구랑 어디갈지 고민하는데 요즘 뜨는 문래동을 한번 가보자고하더라구요.

우리 둘 다 빵순이라 빵집을 찾아갔어요.

 

문래동이 매력적인 이유는 공장들 사이에 숨은 분위기 맛집 카페가 많다는거에요.

공장 골목으로 들어가면 인싸분위기가 느껴지는 카페들이 보이거든요.

 

 

 

 

 

 

 

골목길 중간 중간 보이는 카페와 음식점을 지나 'RUST BAKERY'에 도착했어요.

한동안 공장형 카페가 뜨는 듯 하더니 러스트베이커리도 공장처럼 생겼어요. 내부도 공장을 개조해만든 느낌이들었어요.

문래동 공장골목 사이에 있는 카페와 분위기가 어울리네요.

 

 

 

 

 

 

 

 

입구에 들어서자 케익이 저희를 반겨줬어요.

여기서 살짝 불편했던 건 모든 메뉴가 영어로 써있었어요.

영어를 잘 못하면 여기서 빵이름도 재대로 못말하는거아니야?ㅠㅠ 하고 살짝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빵이름은 쉬웠어요.

그래도 한글로 메뉴가 써있었다면 더 빨리 읽었을텐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익을 지나가며 작은 파이와 스프가 보였는데 이때부터 감자스프가 너무 땡겼어요.

빵을 고르고 저 스프에 빵한번 찍어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친구도 스프를 먹어싶다고해서 마지막으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빵이있는 곳으로 가봤어요. 다양한 빵이 전시되어있었어요. 바게트와 크로와상, 프레즐 등 제가좋아하는 빵이 한가득이었어요. 어떤 빵을 먹어야하나, 하나씩 다 먹어볼까!?!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어요.

빵이 전시되어있는 모습이 마치 전시관의 작품같았어요. 얼핏 모형같다는 느낌도 들고ㅋㅋㅋ

그래서 친구가 유리문을 열기 전까지 모...모형..인가? 하고 살짝 망설였어요ㅋㅋㅋ

꺼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제가 그냥 쫄보인듯ㅋㅋㅋㅋㅋ

 

 

 

 

 

 

 

 

한동안 크로와상에 빠져있었는데 초코 크로와상이 있어서 살짝 고민했어요. 

꾸덕한 초코에 코코아가루를 날리며 뜯어먹는 크러와상.. 먹구싶다..

하지만 크로와상은 가루도 많이 떨어지고.. 더구나 코코아가루가 뿌려진 크로와상이라면 옷에 날릴까봐 살짝 걱정되서

다음에 먹기로 패스... 친구는 이아이를 집에 데려갔어요.

 

 

 

 

 

 

 

코코넛파인애플파이와 레몬케이크 등 다양한 파이도 있었어요.

흠..저는 파이종류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끌리지 않았는데 친구가 파인애플과 코코넛의 조화가 궁금하다고 그래서

한번 먹어봤어요.

 

 

 

 

 

 

 

제가 고른건 스모어파이에요.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스모어쿠기가 생긴 일화를 알려줬었는데 드라마 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

모닥불에 마시멜로우를 나무꼬챙이에 끼워 아이들에게 구워주면 너무 맛있어서 "some more"하고 이야기하는데 아이들의 발음이 완성되지않아 섬모어..슴모어..하다가 스모어가 됐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빵 종류가 준비되어있어요. 먹어보고 싶은 빵이 정말 많았지만 서로 한개씩 선택하고 동시에 선택한 것 한개, 해서 총 3개 선택했어요. 커피도 마실까했는데 저녁시간에 만나서 커피를 마시기는 부담스러워서 빵만 주문했어요.

 

 

 

 

 

 

 

1층에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구석구석 앉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어요.

사진찍고 싶은 포인트도 많고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2층으로 올라와봤어요. 2층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는데 근처에 공장이 있어서 주민들이 생활하는 곳이라 주민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어요. 하긴 돌이켜보면 나의 추억 남기겠다고 다른사람의 프라이버시까지 침해할 수는 없는 것이죠. 카페의 현명한 대처인 것 같습니다.

2층 테라스도 나가볼까했는데 너무 추워서 패스.

문앞의 선인장이 길쭉하게 뻣은 것이 정말 멋있었는데 살짝 무서웠어요.

워낙 쫄보라 ..ㅋㅋ 선인장이 넘어지면 어쩌지 ..ㅋㅋ

 

 

 

 

 

 

 

창문밖으로는 주택도 보이고 공장도 많이 보였어요. 내부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을 많이 찾을 수 있었어요.

공장형 카페라 그런지 일부러 시공을 마무리 하지 않은 부분들이 보였어요. 이런공간이 카페를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제가 고른 스모어파이에요.

빵위로 가득 올라간 스모어의 맛이 너무 궁금했어요.

스모어는 보통 크래커 사이에 넣어서 크림처럼 먹었었는데 스모어파이는 과연 어떤맛일까 너무너무 궁금했어요.

그리고 살짝 그을린 표면이 맛을 더욱 상상하게했어요. 설탕을 불에 그을리면 달고나맛도나고 크림브륄레맛도 나니 아마 그런맛이 나지 않을까 상상해봤어요.

 

 

 

 

 

 

스모어파이의 스모어 식감은 상상하던 것과 같았어요.

포크로 누르면 잘 눌리지만 그렇다고 쉽게 잘리지도 않는 마쉬멜로우의 성질이 잘 유지되어 있었고 맛도 역시 달았어요. 마시멜로우만큼 달콤했는데 파이로 만들며 추가 재료가 들어갔는지 그냥 먹는 마쉬멜로우보다 훨씬 달았어요.

파이를 감싸고 있는 빵은 크로와상처럼 겹겹이 둘러있었지만 잘 으스러지지 않고 스모어를 잘 감싸고 있었어요.

스모어 밑에 있는 초코빵은 조금 짰어요. 스모어와 초코빵, 그리고 겉의 파이까지 먹으면 단짠담...(달고짜고담백함)

근데 하나씩 먹으면 매력이 조금 떨어져요. 스모어는 너무 달고 초코빵은 짠편이라 따로 먹기는 좀 별로였어요.

 

 

 

 

 

 

 

코코넛파인애플케이크에요.

코코넛말린 과자를 정말 좋아하는데 코코넛 토핑이 딱 그런맛이었어요.

처음 메뉴이름을 보고 파인애플과 코코넛이 과연 어울릴까? 싶은 의외의 조합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이 둘은 평생의 짝꿍이 될 사이인가봐요. 잘 맞네요.

 

 

 

 

 

 

 

단면을 잘라놨어요. 단단해보였는데 단면을 자르니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졌어요.

근데 이래뵈도 단단해요. 쉽게 으스러지지 않고 모양이 잘 유지되었어요.

코코넛을 잘말린 과자맛이었고 파인애플의 상큼함과 코코넛의 향미가 느껴져서 정말 매력있는 케익이였어요.

맘같아서는 한입에도 넣어버릴 수 있지만 친구와 나눠 먹는 중이니 절제하며 조금조금 먹었어요.

 

 

 

 

 

 

 

 

그리고 친구와 제가 둘다 먹고싶어한 감자스프에요. 스프에 바게트 한조각과 치즈들이 토핑되어있었어요.

바게트를 친구와 반나눠서 먹었는데 친구는 스프에 푹 담궈서 눅눅히 지도록 둔 뒤에 먹고 저는 한입씩 먹을때마다 스프에 찍어먹었는데 어떻게 먹어도 맛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코코넛파인애플케익도 찍어봤어요ㅋㅋㅋㅋ

그것도 그것대로 매력있었어요.

근데 스프는 바게뜨만 찍어먹는걸로ㅋㅋㅋㅋㅋㅋ

 

 

 

 

 

 

 

 

치즈가 살살녹으면서 스프가 약간 걸죽해지는 느낌이들어서 마지막남은 스프를 먹을때 더 맛있었어요.

어떻게 먹어도 매력넘치는 스프였어요.

 

 

 

 

 

 

오후5시에 만났는데 폭풍수다를 떨다보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어요.

저녁시간에는 불빛이 은은하게 비춰서 매력이 있지만 아무래도 공장사이에 있다보니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데 살짝 무서웠어요. 다음에 또 문래동에 있는 카페에 온다면 낮시간에 밝을때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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