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무슨 식신원정대 같았어요.
이미 일차로 거하게 먹었지만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워 바로 미아사거리로 발길을 옮겼어요.
친구가 강력추천한 '대머리곱창'에 방문했어요.
미아사거리역 바로 근처에 위치했고 곱창집이 즐비한 골목 제일 안쪽에 자리잡고있어요.
사장님이 대머리라 가게 이름이 대머리곱창이라고하더라구요.
대머리가 콤플렉스가 될 수 있었을텐데 사장님 존경합니다!
어쩌면 콤플렉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이렇게 유명한 맛집을 만드셨으니까요^^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근처를 돌고돌아 주차했어요.
주차장이 없으니 참고하세요ㅠㅠ
내부에 사람이 꽉 차서 저희가 주차하는 동안 일행이 자리를 먼저 잡았는데 함께 들어왔으면 웨이팅할 뻔 했어요.
제가 도착하니 이미 주문을 해서 음식이 나온 상태였어요.
막창볶음을 주문했고 버섯과 단호박, 감자 등 다양한 채소가 함께 곁들여져있었어요.
막창만 먹다보면 살짝 느끼해져서 물릴 수 있는 채소가 다양해서 좋았어요.
막창을 굽다가 기름이 뛰겨서 일행 눈에 뛰었는데 일행이 너무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고 고통스러워하자 사장님이 손을 덜덜 떨기 시작하셨어요...
저희도 정말 놀랐지만 사장님도 많이 놀라셔서 '손이 떨려서 못굽겠어요...'하며 걱정하시더라구요.
먹을때에도 사장님이 괜찮냐고 연신 물어보셨어요. 아파하던 일행이 민망하다며 안아픈척했지만 눈이 빨게져서 걱정됬었어요. 다행히 맛있게 잘 먹었지요.
밑반찬은 신선한 쌈채소와 콩나물 무침, 동치미, 고추와 당근 등이 준비되었어요.
저희가 5명이 방문해서 자리가 좀 애매했는데 아기가 잠들어서 의자 두개를 붙여주시고 테이를 두개를 준비해주셨어요.
밑반찬도 상에 두개씩 놔주시고 세심하게 신경써주셨어요.
사장님의 배려덕분에 편히 먹을 수 있었답니다. 감사합니다ㅠㅠ
양념장에는 들깨가루가 넉넉히 뿌려져있었어요.
순대국 먹을 때 들깨가루맛으로 먹을 만큼 들깨가루를 좋아하는데 양념장에 뿌려져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제 취향에 딱이었어요!
정성스럽게 볶아지는 막창볶음입니다.
노릇노릇하게 읶어가면 노릇해진 것 먼저 먹으라고 설명해주세요.
먼저 익은 막창을 양념장과 쌈채소에 싸먹다가 감자와 단호박이 있으면 함께 먹어요.
막창의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저의 일행들이 정말 자랑스럽군요.
이미 일차에서 거하게 먹고 왔지만 아직 모자라다면 오징어순대볶음을 추가 주문했어요.
돼지곱창에 오징어와 당면이 들어가있었어요.
처음에 막창 3인분을 주문했을 때 5명이서 3인분은 조금.. 이라고 하셔서 '저희 먹다가 추가주문 할거에요!!'라고 하니 긴가민가하셨거든요.
근데 일행들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추가주문을 이어갔습니다.
오징어순대에는 떡도 들어가있어서 곱창이 익을 쯤 하나씩 집어먹으면 입가심을 할 수 있어요.
오징어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가 오징어볶음맛이 났고 곱창볶음맛도 났어요.
오징어 볶음을 먹는 듯 하다가도 곱창볶음을 먹는듯 정말 매력적인 메뉴였어요.
곱창과 당면도 넉넉히 들어가 있어서 골고루 골라먹기 딱이었어요.
곱창도 싱싱해보였고 오징어 역시 싱싱했답니다.
오징어는 요리하다보면 물이 생긴다고 들었는데 물이 생기지 않도록 탄탄한 노하우로 볶아졌답니다.
이렇게 먹고 또 먹으러 자리를 이동했어요. 이날은 정말 동해번쩍 서해번쩍, 지금생각해도 대단했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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