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친구중에 제일 좋아하는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신기하게 이 친구를 만나기로 하는날마다 교육이 있었어요. 이 날 도 교육이 있었고 수유역에서 끝나서 수유역을 가려고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구산역을 가게되었어요.
어렸을때 구산역 근처에서 살았기 때문에 왠만한 맛집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새로생긴 곳도 많고 식당도 많이 바꼈더라구요.
동생이 '전육점'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방문하게됐어요.
'전육점'이라는 굉장히 특히하면서도 매력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왠지 정육점처럼 고기도 팔고 전도 팔 것같았는데 역시나! 육회와 모듬전을 팔더라구요.
메뉴의 특성을 잘 살린 가게명이에요!
만석이었기 때문에 가게 내부를 찍기는 힘들었는데 테이블은 6개정도 있었고 많은 인원이 앉기에는 약간 협소해보였어요. 옆 테이블을 보니 맥주를 거의 10병정도 마신 것 같더라구요.
술을 오래도록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는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왔어요.
메뉴는 육회와 전, 파스타, 라면 등 다양했어요. 다양한 메뉴만큼이나 먹어보고 싶은게 많았어요.
먼저 술을 주문했어요. 동생은 연남연가가 궁금하다고 먹어보고 싶다고했어요.
저는 여기서 처음봤는데 이미 술 좀 안다하는 분들한테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와인을 증류시켜 만든 증류수 라는 설명이 적혀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레드와인 향이 진하게 났고 맛은 청하보다 도수가 조금 더 있는 맛이었어요.
그렇다고 소주처럼 강하게 알콜이 딱 치지 않고 은은한 향을 느끼다가 알콜이 딱 느껴졌어요.
와인 종류라 그런지 귀여운 와인잔을 함께 주셨어요.
저는 간단히 맥주한잔 하려고 맥주를 주문했어요. 연남연가를 와인잔에 따르고 함께 찍어봤어요.
메뉴는 육회와 모듬전, 명란크림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술이 제일 먼저 나와서 술을 홀짝 홀짝 먹다보니 육회가 먼저 나왔어요.
육회 플레이팅에서 세심한부분까지 신경썼다는 점이 느껴졌어요.
소스와 노른자가 분리되어 나오는데 처음에는 노른자를 어떻게 부어 ..? 하고 서로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보통 노른자는 육회위에 올라가있고 섞어서 먹었는데 노른자가 소스위에 있어서 소스를 함께 부어야 하나 하고 고민했거든요.
근데 지인의 말이 대부분 노른자를 섞어서 먹지만 노른자가 비려서 못먹는 사람들은 못먹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것을 보면 노른자를 풀어서 찍어먹는 것 같았어요.
육회에서 사소하게 느껴진느 호불호를 사장님이 굉장히 신경써서 플레이팅 했다고 느껴졌어요.
노른자를 풀어서 육회 한점 집고 새싹채소와 무를 함께 곁들였어요.
육회는 15,000원이었는데 이전 다른 곳에서 육회를 먹었을 때 종로에서 먹었던 곳을 생각하고 육회 양이 적다고 생각했었지만 적은게 아니었나봐요.
그전에 먹었던 것과 양은 비슷했고 맛도 일품이었어요. 육회의 고소함과 담백함이 느껴져서 중독되는 맛이에요.
육회를 거의 다먹었을 쯔음 명란크림파스타가 나왔어요.
명란크림 파스타역시 플레이팅이 독특했어요.
보통 파스타 소스에 명란을 풀어서 소스에서 명란이 느껴졌는데 귀엽게 동그란 모양으로 올라가 있었어요.
명란의 양이 얼마나 들어가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고 결코 적지 않은 양이 들어간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12,000원에 이정도 양의 이런맛이라니 저는 정말 만족했어요.
소스에서는 파때문인지 순대국의 향이라고해야하나.. 사골국의 국물맛이 느껴져서 마치 양식을 먹지만 한식을 먹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다만 동생은 꾸덕한 크림소스를 더 좋아해서 소스가 좀 더 꾸덕하고 치즈의 맛이 더 깊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들으니 소스가 국물처럼 묽은게 살짝 아쉬운 것 같기도했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요.
저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파스타를 다 먹었을 쯤 모듬전이나왔어요.
전이 제일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 제일 마지막에나왔어요. 사장님이 혼자 요리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메뉴가 코스요리처럼 하나 다 먹으면 하나가 나왔어요.
마치 레스토랑에 온 것 같아서 좋았어요. 상이 작아서 메뉴가 한번에 나오면 다 놓을 공간이 될지 걱정했었는데 저희의 먹는속도와 사장님의 요리속도가 맞아떨어졌네요!ㅋㅋ
전은 너무 맛있어서 먹다가 찍어서 양이 얼마 안되보여요. 하지만 한판 가득 나왔고 전도 다양해서 좋았어요.
예전에 동생이 유명한 전집을 갔었는데 제사상에 올라는 전만 있었던 경험이 있데요.
동그랑땡, 삼색전, 명태전, 호박전 등.. 집에서도 명절에 먹을 수 있는 전을 모듬전으로 팔다니 뭔가 돈아까운 기분이 들었고, 모듬전을 식당에서 판다면 그 식당만의 시그니처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어요. 동생 말을 들어보니 저도 동감했는데 전육점에서는 두부전이 큼직하게 나오고 무엇보다 고추전과 연근전도 보이고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어요.
대체적으로 음식이 만족스러웠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가게가 협소한 만큼 옆사람이 무슨 내용의 대화를 하는지 들리고 서로서로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다보니 가게가 매우 시끄러운편인데도 불구하고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대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어요. 조용히 술을 마시고 싶은 분들께는 불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부 말로는 2차로 가기에 적당한 술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사장님의 세심함이 느껴지고 안주도 맛있어서 다음에 또 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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