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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제 생일이었어요.

예에에에~~~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젠 생일이 즐겁지가 않고 왠지모를 우울감이 찾아와서 아침부터 기분이 그리 좋지않았는데

직장동료가 생일인데 점심시간에 맛있게 외식하자고! 그래서 뭘먹을까 신나게 찾아봤어요.

회덮밥이 땡겨서 근처 초밥집을 찾아갔는데 두군데나 문을 닫았더라구요.

코로나 땜에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으신데요. 점심시간이 벌써 15분이나 지나갔고 어딜가야하나 멘붕이 온 그때 운명처럼 눈앞에 나타난 몽골음식점! 새응배노!!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식당으로 들어갓어요. 

 

 

 

 

 

 

직장동료가 "저기가요! 몽골음식점!!" 하고 가르키는데 살짝 골목으로 들어와야하고 간판도 크지 않아서 저는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아서 겨우 봤어요.

몽골말로 안녕하세요가 새움배노 인가봐요.

몽골은 가본적도 없고 몽골말도 몰라서 식당 외부부터 호기심을 자아냈어요.

 

 

 

 

 

 

 

 

메뉴가 굉장히 많아보였지만 잘 보면 그리 많지도 적지도 않은 메뉴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몽골음식이 굉장히 생소했고 잘 몰라서 메뉴를 보면서도 무슨음식인가.. 이름이뭔가 한참을 들여다 보고있었어요.

 

 

 

 

 

 

 

뭔가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음식들이었어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사장님께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근데 몽골분이신가봐요!! 한국어 발음이 서투신거같았어요. 몽골사람이 만드는 몽골음식이라니 더욱 기대감을 자아냈죠.

저는 초이완(소고기 볶음국수) 와 칼국수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기다리는동안 사이드메뉴를 보고 있었는데 우유차가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최근에 인도를 다녀온 동료말로는 왠지 짤거같다고 했어요. 예전에 중국에 놀러갔을때 우유차를 마셔본적이 있는데 따뜻한 우유에 소금이 들어갔는지 엄청 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궁금해서 한잔 시켜봤는데 동료가 설명했던 맛이었어요. 엄청 짜지는 않는데 짭짤한 우유맛이었어요. 저는 단걸 좋아해서 그리 입맛이 맞진 않았는데 호기심에 한번 먹어볼만했어요.

 

 

 

 

 

초이완이 먼저 나왔어요.

8,500원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성비갑이라고 생각해요.

큼직한 소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었고 면은 직접 민것같았어요.

시중에 판 것은 모양과 두께가 일정한데 반해 이곳은 칼국수의 두께도 살짝씩 다르고 모양도 칼로썬듯한 느낌이 났거든요.

 

 

 

 

 

 

 

사진으로 봐서 그런지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소고기가 큼직하니 은근 많았어요.

면을 건져올리면 대부분 소고기도 함께 건져올려졌어요. 그만큼 소고기가 듬뿍들어있는 것 같아요!

간은 그리 세지않았어요. 볶음 국수이긴한데 소금간이 거의 되지 않았고 면과 고기맛이 강했어요.

몽골음식은 처음이어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초이완을 먼저 먹어보고 "앗.. 몽골음식은 대체로 간이 약한가?"라는 편견이 생길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바로 두번째 음식을 맛보았어요.

 

 

 

 

 

 

초이완과 칼국수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만두도 궁금해하다가 결국 주문했어요! 근데 칼국수보다 먼저 나왔어요.

만두 2천원에 몇개가 나오는지 여쭤봤는데 한개가 나온다해서 "네..? 만두 한개에 2천원이요..?" 하면서 한개만 주문할까 하다가 그래도 각1개는 해야지! 하고 두개를 주문했거든요. 근데 만두가 너무 커서 당황했어요.

만두가 크다고 말씀은 해주셨는데 그래봐야 왕만두겠지 생각했거든요. 너무 아무 정보도 없이 식당에 온 티가 확 났죠ㅋ

 

 

 

 

 

 

 

만두 안에는 소고기가 육전처럼..? 들어가 있었어요.

만두 피를 벗기면 전부 소고기가 들어있을만큼 넓고 컸어요.

대체 이 가격으로 판매하면 마진이 남긴 하는걸까 싶었어요. 소고기가 꽤 비쌀텐데..!

 

 

 

 

 

 

 

처음엔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그냥 만두를 찢어서 함께나온 샐러드를 얹어서 먹었어요.

먹다보니 이렇게 먹는게 맞나?.... 고민하다가ㅋㅋ 사장님께 혹시 먹는 방법이 있는건지 여쭤봤어요.

몽골분들은 보통 만두위에 샐러드를 올려서 돌돌 말아서 한입에 먹는데요.

첨부터 여쭤보고 먹을껄 그랬나봐요ㅎㅎㅎ 

저는 이미 만두피와 소의 해체쇼를 진행했고 ..ㅋㅋㅋㅋ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그때는 꼭 사장님이 알려주신방법으로 먹어보려구요!

 

 

 

 

 

 

 

 

그리고 기다리던 칼국수가 나왔어요.

칼국수도 초이완과 마찬가지로 면을 직접 민것같았어요.

평소 먹던 칼국수보다 살짝 편이 두꺼운 것 같았고 역시나 소고기가 많이 들었어요.

고명은 쪽파와 당근으로 간소했지만 소고기가 간소하지 않았어요.

 

 

 

 

 

 

 

 

초이완을 먹으면서 몽골음식은 대체로 간이 약하다는 편견을 가질 것 같았는데 전 아마 그 편견이 오래 갈 것 같아요.

칼국수 역시 간이 세지 않았고 담백한맛이 강했어요. 깔끔하다. 건강해지는 맛이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도

김치좀 달라고 말씀드려도 되나 고민하게되는..! 그치만 먹다보면 그 맛에 끌려서 계속 먹게되는 맛이었어요.

 

 

 

 

 

 

 

주문 후 메뉴가 빠르게 나오면 편이었는데 이미 초반에 길거리를 헤메다 늦게 들어와서 시간이 모자랐어요.

다 먹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가서 최대한 먹을수 있을 때 까지 먹다가 회사에 뛰어갔어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음식이라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고 싶었는데 너무 급하게 먹느라 맛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회사 근처에 있으니 다음에 외식하고 싶은 날 다시 찾아가야겠어요!

 

 

 

 

 

 

이색음식이 먹고 싶은 날! 몽골음식 어떠세요?^^

그럼 모두 새응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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