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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이사하고 나서 근처에 카페부터 찾기 시작했어요. 회사가 이사하기 전에는 재개발 구역이어서 거의 모든 상점이 철거한 상태였고, 그나마 있던 편의점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사를 가버렸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카페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어요.

15분정도 걸어가면 카페가 있긴했는데 왔다, 갔다 15분씩이면 30분이 흐르잖아요. 그럼 저는 점심을 20분만에 먹어야 했어요. 그리고 카페에 가려면 길을 3번을 건너야 했는데 신호등 대기시간도 만만치 않잖아요.

이사하고 나서 근처에 이쁜카페를 발견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라라제이'라는 조그만 카페인데 인스타갬성이 뿜뿜 느껴지는 카페에요.

8월 초에 성북문화재단에서 석관초등학교에 풀장을 만들어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했었어요.

'성북문화바캉스'라는 행사명으로 진행됐었는데요, 그때 라라제이도 함께 참여했답니다.

카페에는 청년 공간마련 공론회의 관련 포스터를 본 적이 있어요.

제 추측에는 아마 사장님께서 지역사회에서 진행하는 복지서비스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았어요.

상마다 꽃꽃이 화병이 놓여있는데 꽃이 매일 바뀌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저 정말 맨날 가요. 맨날 갈때마다 꽃이 바껴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회사에 일찍 출근한 날은 라라제이부터 들리기도 합니다.

모닝SET가 있는데 베이글에 아메리카노를 함께 곁들일 수 있어요.

가격은 3,500원인데 에전에 던킨도넛 베이글 생각하면 전 정말 만족스러운 가격입니다.

 

내부는 정말 아기자기 이뻐요. 2인용 테이블 3개, 4인용 테이블이 1개 있고

화장실 방향으로 안쪽에 들어가면 숨어있는 공간이 하나 있어요. 거기도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요.

매번 갈때마다 그곳엔 손님이 계서서 사진은 못찍었어요.

 

제가 주문한 것은 라떼였어요.

저는 거의 '오늘의 커피'를 마셔요. 

'오늘의 커피'로 지정된 커피는 해당하는 요일에 3,000원에 맛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전 늘 '오늘의 커피'를 마시죠.

메뉴판이 있는데 못찍어 왔네요. 제 기억엔 월요일엔 아메리카노, 화요일엔 라떼 였던 것 같아요.

카페모카, 바닐라라테, 카라멜마끼야또 라떼도 오늘의 커피에 있답니다. 

오늘의 커피 메뉴가 보이지 않으면 사장님께 '오늘의커피 뭐에요?'하고 물어보세요!

사장님이 바로바로 알려주십니다!

 

 

어떻게 찍어도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저는 점심 먹고 부랴부랴 걸어가기 때문에 손님이 많이 없어요.

창가자리 넘 탐나지 않으세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수줍게 커피 한잔 마시고 있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에요ㅋㅋㅋㅋ

점심시간만 아니라면 창가자리에 앉아서 바깥 구경도하고 여유롭게 커피를 맛볼텐데

매번 허겁지겁 시간맞춰 들어오느라 여유가 없는게 아쉬워요.

 

카페 밖 나무에는 라라제이 천막이 걸려있어요. 이것도 분위기 있고 멋있지 않나요.^^

라라제이를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해봤었는데 저 나무를 배경으로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찍으시던데

모두 어쩜 이런 구도를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멋잇는 사진이 많더라구요.

 

 

아!! 하루는, 점심시간에 떡볶이를 사먹고 라라제이로 후다닥 뛰어간날이 있었어요.

떡볶이 집이 매우 더워서 힘겹게 떡볶이를 먹고 카페로 갔더라죠.

그래서 평소 궁금했던 앙버터식빵을 시켰어요

이름이 넘 귀엽지 않나요 '앙버터' ㅋㅋㅋㅋ 

처음에 앙버터를 먹을때는 '아잉~'을 빠르게 발음해서 '앙' 인가.. 했는데ㅋㅋㅋ(말도안됨)

'앙꼬'의 '앙'이라는 걸 알고 잠시나마 스스로에게 너무 창피했어요.

보통 앙버터 빵은 식빵이나 페스츄리 빵으로 만든 것을 봐왔었는데 이렇게 작은 식빵으로 만든 앙버터는 처음이었어요. 

넘 앙증맞고 귀여워요. 빵 안에 팥앙금도 가득 들어있고 버터도 적당히 고소해요.

제 입맛엔 딱이었어요.

돌곶이역 볼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려보세요. 최애 카페가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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