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과음을 하고.. 해장을 하고 싶었어요.
순대국을 먹을까 감자탕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순대국은 저번에도 먹어봤으니 이번엔 감자탕을 먹기로했어요.
처음에 동료 한명에게 같이가자고 했는데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4명의 파티원을 모집했어요.
점심시간 땡 하자마자 후다닥 걸어갔어요.
위치는 돌곶이역 5번출구에서 이문동 방향으로 2분정도 걸어내려오면 첫번째 횡단보도에 있어요.
찾기는 엄청 쉬워요.
메뉴입니다.
내부에도 메뉴판이 있긴하지만 손님들이 식사중이었기 때문에 문앞에 있는 메뉴를 찍었어요.
감자탕을 먹으려고했는데 점심에 먹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대라 뼈해장국을 주문했어요.
함께 방문한 직원은 불뚝배기를 주문했어요. 불뚝배기를 먹어본적이 없어서 기대됐어요.
기본반찬으로 김치와 깍두기가 항아리에 나와요.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먹으면 되요.
저는 김치파라 김치를 계속 집어먹었어요. 뼈해장국만큼 김치를 먹은 것 같아요.
김치는 김장김치같이 배추의 아삭거림이 느껴졌고 깍두기는 양념이 잘 베어서 시원했어요.
국밥이나 뼈장국의 숨은 공신은 김치인데 김치가 맛없는 곳은 정말 절망적인데.. 참맛감자탕 김치는 뼈해장국이랑 찰떡으로 어울렸어요.
김치와 함께 고추와 당근도 나왔어요.
당근은 음식 나오기 기다리면서 한입씩 먹으면서 기다리면 시간이 금방 흐르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익힌 당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생당근은 엄청 좋아해요. 저 두개도 제가 다 먹은것같네요.
앞접시 두개와 공기밥이 먼저 나왔어요.
앞접시는 당연히 하나씩인가보다 하고 동료에게 전해주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오셔서 그 앞접시는 뼈해장국시키신분꺼다 라며 알려주셨어요.
뼈 담는 그릇대신 그릇을 두개 주시나봐요.
뼈다귀해장국이 나왔어요.
뼈다귀가 큼직하게 들어가있었어요.
음식이 나오자마자 사장님께서 들깨가루를 더 넣어주시면서 내가 들깨가루를 넣었던가.. 가물가물하다고 하시길래
잘됐다 싶었어요. 전 들깨가루 정말 좋아하거든요.
들깨가루가 따로 구비되어있는 곳도 있지만 더 넣고 싶을 때 더 달라고 말하기 민망할때 있잖아요.
저는 마음 편하게 들깨가루를 더 넣었으니 운수좋은 날이네요.
뼈가 큼직하죠.
점심시간에 8천원으로 이런 퀄리티, 이런 양으로 먹기 쉽지 않은데 큼직한 뼈다귀를 보니 마음의 평화와 오전동안 쌓였던 분노가 가라앉는 느낌이에요.
살은 많은 편이었고 국물도 적당히 짭쪼롬했어요.
우거지 해장국이에요.
대리님이 주문했어요. 나오자마자 찍었는데 대리님 명찰이 넘 적나라하게 보여서 이리저리 수정하다가 결국 포기..ㅋㅋ
내용물을 찍기 위해 찍은 사진 한장 건졌어요.
우거지해장국은 정말로 우거지가 가득했고 살바른 고기들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근데 제가 먹지않아서 잘모르겠지만 고기는 거의 없고 우거지만 엄청 많았던것 같은..(이름에 충실한 국밥!)
그리고 뚝불고기에요.
첨에 보글보글끓으며 나왔을땐 이친구가 사골국밥을 주문했었나? 싶었어요.
뚝배기라그런지 정말 오래 끓더라구요.
한입 호로록 뺏어먹고 싶었는데 꾹 참았어요.
뚝불고기는 당면도 들어가있고 고기 크기도 잘지 않아서 맛있엇어보였어요.
불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친구가 정말 맛있게 먹어서 먹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다음에 방문하면 뚝불고기를 먹어봐야겠어요.
조리시간도 빠르고 맛있는 만큼 먹는속도도 빨라서 점심시간에 후다닥 먹기 좋았어요.
술먹은 다음날 또 방문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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