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역 근처에 사는 친구가 며칠 전부터 가고 싶은 식당이 있는데 가보자고 계~~~ 속 이야기했어요.
대만 음식점이라고 했을 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샤오룽바오'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바로 오케이를 외쳤어요!
2020년 4월 대만여행을 가려고 계획도 다 세워놓고 비행기표를 예매하려던 그 순간! 친구가 예매하지 말고 기다려보라고 코로나인지 뭔지 심상치 않다고 (당시 2020년 1월 초) 그래서 일단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기다리게 될 줄 몰랐죠.
대만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많이 봤던 식당 이름이 '딘타이펑'이었는데 음식을 기다리며 식당 설명을 읽는데 직원분들께서 '딘타이펑 코리아' 직원이었다는 설명을 봤어요!!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가면서 맛이 정말 정말 기대되었어요!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대기가 엄청 길다는 맛집에 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어두었고 포스팅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사진이 다양하진 않아요.
위안 바오 오픈 시간이 11시 30분부터라고 해서 11시 35분~40분 사이에 도착을 했는데 이미 자리가 없었고 대기자 명단을 작성했어요. 식당 외부에서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고(방문자 모두 작성해야 해요!) 손 소독을 하고 기다렸어요.
다행히 10정도 기다려서 자리가 났고 메뉴를 엄청 고민했어요. 다 먹고 싶어 가지고...
위안 바오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리스트를 검색했봤는데 게시물마다 먹어봐야할 음식이 모두 달랐고 결론은 전부 다 먹어봐야 한다!
고민 고민하다가 샤오룽바오(소룡포)와 새우 하가우를 먼저 주문했어요.
새우 하가우는 처음 먹어봤어요.
처음에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비주얼을 보니 군침 돋더라고요.
새우가 통으로 들어가 있고 만두피 사이로 은근히 비추는 새우가 넘 매력적이었어요.
샤오룽바오는 몇 년 전부터 먹고 싶었지만 먹을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드디어 먹어보았는데 왜 진작 먹어보지 않았나 후회했어요.
인터넷에서 봤던 것처럼 아래쪽 피를 톡 터트려 흘러나온 육수를 먼저 맛보고 만두를 맛보았는데 고기 향이 느껴지면서 담백했어요.
샤오룽바오와 새우 하가우 주문하고 탄탄면과 우육탕면을 주문했는데 우육탕면이 먼저 나왔어요.
우육탕면은 라면으로 나온 인스턴트로만 먹어봤고 이렇게 식당에서 먹는 건 처음이었어요.
국물이 진해서 굉장히 매워 보였는데 많이 맵지 않았어요.
고기가 큼직하게 올려져 있어서 친구와 사이좋게 나눠먹었어요. 면은 짬뽕보다 얇고 옥수수 면보다는 두꺼웠어요.
딱 그 중간 정도였어요. 뚝뚝 끊어지지 않지만 질기지도 않아서 딱 먹기 좋았어요.
청경채에 면을 잘 감싸서 먹어보고 고기에 면은 감싸서 먹어봤어요.
전날에 술을 많이 먹었던 탓에 해장되는 느낌도 들고 속이 확 풀리더라고요.
대만 음식이라고 해서 입맛에 맞을지 걱정도 되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정말 잘 먹었어요.
조금 먹다 보니 딴딴 미엔(탄탄면)이 나왔어요.
땅콩소스에 볶음 돼지고기를 얹어먹는 대만식 비빔면이라고 쓰여있었어요.
땅콩소스라니 조금 생소했는데 그래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어요.
청경재와 돼지고기를 잘 섞어서 먹어보았어요.
탄탄면도 청경채에 감싸서 먹어봤는데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냥 맛있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어요.
왜 위안 바오는 항상 줄이 긴지 먹어보니 알겠더라고요.
다음에는 안 먹어본 메뉴 위주로 먹어보러 다시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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