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부터 콩국수를 먹을 작정이어서 고민없이 서리태 콩국수를 주문했고 친구는 들깨칼국수를 주문했어요.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매장 내부의 설명들을 하나씩 읽어봤는데요,
삼촌이 농사지은 국내산 콩을 매일 직접 갈아 만든다고 합니다. 또, 겉절이와 열무도 매일 아침 직접 만드신다고 하네요.
서리태콩국수는 take out으로도 구입할 수 있는데 저는 엄청 탐났어요.
서리태가 탈모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면시 없어도 콩국물만 매일 아침 마신다면 속도 든든하고 머리카락도 자라날 것 같아서 구입하고 싶었는데 고민하다가 안샀거든요. 근데 엄청 후회되요ㅠㅠ 자꾸 생각나서ㅠㅠ
친구가 주문한 들깨칼국수가 먼저 나왔어요.
특별히 들어간 고명은 많지 않았어요. 근데 들깨가 엄청 곱게 갈려있는 것 같았어요.
다른데서 먹었던 들깨칼국수는 들깨의 모양이 보이며 걸쭉했는데 신가네 칼국수는 들깨의 모양이 많이 보이진 않지만 곱게 갈려서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면은 메밀면인 것 같았고 엄청 고소했어요.
들깨향이 강하지 않아서 부담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들깨가 조금들어간 것 같지도 않았어요.
콩국수가 나오면 같이 먹으려고 기다리다보니 김치와 열무김치도 가져다 주셨어요.
처음에 자리에 앉았을 때 옆테이블 손님이 사장님께 화를 내며 "저희 아직 물도 안줬거든요? 저희 김치좀 더달라고 아까도 말씀드렸거든요??"하고 엄청 날이 서있어서 살짝 당황했는데 저희도 먹다가 느낀건데 물을 안주시더라구요.
원래 물을 달라고 말씀드리는건가? 고민하고 있었는데 앞 테이블에 손님이 오니 바로 물을 가져다주셨어요.
손님이 엄청 많고 바쁘셔서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정신이 없더라구요. 그래서그런지 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데 불친절하지도 않으세요 ㅎㅎ
테이블마다 장이 놓여있어요. 아마 보리밥 먹을때 섞어 먹는 것 같아요. 다음에 오게된다면 보리밥도 먹어보고 싶네요.
칼국수랑 보리밥이랑 주문해서 같이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기다리다보니 콩국수가 나왔습니다. 콩국수도 엄청 고왔어요. 상에 설탕이나 소금이 없어서 간을 딱히 안해도 되나? 싶었어요. 그네 먹어보니 정말 간이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적당히 간이 되어있었어요. 담백하고 고소해요. 만약에 콩국수에 소금이나 설탕을 듬뿍치는 스타일이라면 살짝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 것 같기도한데 콩국물이 진해서 그냥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콩국수도 국물이 엄청 진했어요.
친구와 저랑 둘다 이야기 했던 부분인데, 콩을 과하지 않게 적당히 삶아서 멧돌에 몇번이고 갈아야지 이렇게 걸쭉하고 밀도가 높은 콩국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이 콩국은 분명 정성이 엄청나게 들어간 콩국이다!!!! 느껴지더라구요.
마침 주방에도 슬로건처럼 '정 성' 이라고 붙여져 있었어요.
콩국하나로도 정성이 느껴지다니. 음식먹으면서 정성을 갈아넣었다는 느낌이 든건 거의 처음이에요.
국수를 먹으면서 수육한접시도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리겠다는생각이 들어서 수육한접시도 주문했어요.
12,000원인데 처음에는 조금 아쉬웠어요. 양이 생각보다 적어보였어요. 가격대비 너무 적은거 아닌가? 싶다가도 고기인데 12,000원이면 적당한가..? 긴가민가..ㅎㅎ
근데 맛있더라구요ㅋㅋ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잡내도 안나고 김치랑 같이 곁들여 먹으니 잘 어울렸어요.
3월에 노원에 있는 방탈출 카페를 방문했었는데 3월 한 달 동안 순위를 유지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고 했어요.
그동안 방탈출 카페를 많이 다녀봤지만 순위 유지는커녕 탈출을 해본 것도 손에 꼽아서 기대도 안 했는데 그날은 친구와 제가 손발이 척척 맞아서 엄청 빠르게 나왔어요(운이 좋았죠)
결국 4위를 유지했고 일정 금액을 할인해준다고하여 다시 노원을 방문했어요.
방 탈출하기 전에 어떤 테마를 하면 좋을지 밥을 먹으면서 선택하기로 해서 식당을 검색해보다가 쪽갈비 사진을 보니 엄청 당기더라고요. 쪽갈비 대통령을 방문하기로 하고 찾아가는데 저 멀리서부터 쪽갈비집이 여기 있다고 알리는 간판이 보였어요ㅋㅋ 정말 멀리서 봐도 저기가 쪽갈비집ㅋㅋ
살짝 골목으로 들어와야 하긴 하는데 찾기에 어렵지 않아요.
외관도 그렇고 간판도 그렇고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어요.
내부도 외부만큼 깔끔했고 들어서자마자
전 직원이 "어서 오세요~"하고 힘차게 인사해주셔서 왠지 모르게 기운이 났어요(?) 왜냐면ㅋㅋㅋ 하루 동안 이렇게 힘찬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나 싶기도 했고 밝은 목소리를 듣기 힘든 요즘 힘찬목소리가 마치 웃음치료 같은 효과랄까..(무슨 말인지 아... 시겠죠..?)
근데 주문을 하려고 벨을 눌러도 전 직원이 "네!!" 하고 대답하시더라고요ㅎㅎㅎ 뭔가....... 부담스러우면서도 관심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ㅎㅎㅎ
오후 5시~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10시까지 하시겠네요ㅠ_ㅠ
매주 일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휴무일 확인 안 하고 가서 매번 멘붕 오는 1인..ㅎㅎ...)
1인분은 400g이고 15,000원입니다.
쪽갈비 먹는 팁이 친절하게 쓰여있으니 꼭 읽어 보세요!!ㅎㅎ
잔치국수와 누룽지 주문 시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쓰여있네요ㅎㅎ 친철하셔라!
양념 쪽갈비와 매운 쪽갈비를 1인분씩 주문했어요. 양파장아찌, 양념, 콩고물, 백김치, 돼지껍데기(+떡)이 기본으로 제공돼요. 주문하고 나면 불도 엄청 빨리 올려주세요.
근데 불이 너무나 강렬해서 너무 더웠어요...... 밖에서 바람이 쌩쌩 불고 있는데 내부에서는 너무 더워서 친구는 결국 먹다가 바람 쐬러 한번 나갔다 왔어요ㅋㅋㅋㅋㅋ
한여름에 안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다리는 동안 집게, 가위, 장갑을 주셨어요. 근데 비닐장갑이 보이지 않아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목장갑 안에 있데요.
근데 음식을 기다리며 앉아 있는데 분위기가 어디선가 본거 같고 이름도 괜히 친근하고....
언제 와봤었나 싶기도 하고 묘하더라고요. 친근한 분위기라 그런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 이야기는 뒤에 이어서...ㅋㅋ
돼지껍대기와 떡을 올려놓고 굽는 동안 계란찜이 나왔어요.
처음에 주셨을 때는 엄청 솟아 올라서 봉긋했는데 사진 찍는 동안 살짝 가라앉았나 봐요ㅎㅎ
계란찜이 살짝 짭조름해서 맛있어요!ㅎㅎㅎ
매운 쪽갈비 시키셨으면 쪽갈비랑 같이 먹으면 매운맛도 중화되고 잘 어울려요!ㅎㅎ
계란찜으로 입가심하는 동안 돼지껍대기 다 읶었어요!!
저는 콩고물을 엄청 좋아해서 듬뿍듬뿍 찍어먹었어요.
혹시나 해서 양념장에도 찍어먹었는데 양념장이랑도 잘 어울렸어요.
기다리다 보니 쪽갈비가 나왔습니다.
양념 쪽갈비는 나오자마자 직원분께서 불판 위에 올려주셨어요.
1인분에 6~7쪽 정도 나오나 봐요 ㅎㅎ
갈빗대에 붙어있는 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등분해 놓은 센스!
칼집을 살짝 내서 등분이 되어 있어서 먹기에 아주 편했어요.
가운데 부분은 먹다 보면 볼에 양념이 다 묻곤 하는데 덕분에 가운데 부분도 깔끔하고 편하게 먹었어요.
양념 쪽갈비를 먼저 구웠습니다.
매운 쪽갈비는 양념이 발려있어서 왠지 불판이 탈 것 같아서 양념 먼저 구운 건데 고기를 태워버렸네요 ㅎㅎ
불이 워낙 세서 조금 굽다가 가장자리로 옮겼어요.
어차피 초벌 돼서 나왔으니 은은하게 익혀도 되겠지 싶었어요.
매운 쪽갈비도 굽기 시작했을 때 친구와 저는 직감했어요.
우리 더 먹을 수 있다..!
고기를 더 먹고 배가 부를 수 있을까.. 살짝 고민하다가 결국 주먹밥을 주문했어요.
단무지랑 김가루가 듬뿍 들어가 있었어요.
주먹밥을 동글동글~ 귀엽게 뭉쳐줬어요.
주먹밥은 간이 세지 않고 심심해서 양념된 쪽갈비랑 먹기에 좋았어요
결국에는 양념 쪽갈비를 추가해서 먹었어요.
그렇게 먹다 보니 잔치국수도 먹고 싶더라고요ㅋㅋㅋ
잔치국수 5,000원인데 양이 엄청 푸짐해요!!
친구랑 두 번씩 덜어먹고도 여유로웠어요!
근데 잔치국수가 이렇게 빨리 불어나는 줄 모르고 여유롭게 고기를 뜯다가 나중에 국물을 모두 마셔버린 면을 보고 급하게 국수부터 먹었어요ㅋㅋㅋㅋㅋ
처음부터 밥을 주문하지 않고 국수만 주문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양이 엄청 많아서요 ㅋㅋ
고기를 구워서 먹고 있다가 친구가 뭔가를 검색하고 있길래 뭐하냐고 물어보니 돼지껍대기가 조금 더 먹고 싶은데 리필이 되는지 궁금해서....라고 하면서 찾있더라구요. (돼지껍대기도 리필된데요!) 리뷰를 찾아보던 친구의 말.."근데 쪽갈비 대통령은 먹골역이 본점이래"라고 하는 거예요.
그때 뇌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기억이 있었어요.
세상에 마상에... 쪽갈비 대통령 먹골점을 가본 거 있죠.. 심지어 포스팅도 했던...
먹골점에서도 엄청 맛있게 먹고 계속 생각나서 나중에 한번 더 갔었는데! 어쩐지 익숙하더라고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