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에서 서울로 가기 위해 꼭 지나갈 수 밖에 없는 휴게소가 하나 있어요.
바로 옥계휴게소에요. 제 블로그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거의 한달에 두번정도 강원도 삼척에 방문해요.
부모님 고향이시거든요. 부모님 뵈러 엄청 자주 찾아가는 편인데 저번주에도, 저저번주에도 강원도에 갔지만
강원도에 도착한날 독감에 걸려서 집에 어떻게 돌아왔는지도 모르게 집에 가는 것에만 집중해서 운전을 했어요.
맛남의 광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옥계휴게소가 나올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집에 돌아올때 항상 매번 들리던 휴게소였는데 불이 난 뒤 카페가 임시 건물로 옮겨지는 모습을 봤을 때 많이 안타까웠거든요.
참고로 이 휴게소에 있는 카페에 커피빵 진짜 맛있어요.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여튼, 홍게라면은 맛남의광장 Tv프로에서 봤을 때 부터 강원도에 갔다가 집에 가는 날 꼭 먹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독감이 걸리고 다행이 일주일 안에 나았어요. 덕분에 일주일만에 다시 강원도에 방문해서 집에 오는 날 방문했어요.
가까워 지고 있네요. 옥계휴게소가.
그곳이 다가오죠..
첫눈에 난.. 내 사랑인걸 알았죠.. 가즈아!!
500m 전입니다.. 네.. 1절만 할게요. 많이 들떴죠.
넵,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옥계휴게소 입구입니다.
옥계휴게소는 이렇게 생겼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곳에서 왼편으로 이동해야 홍게라면을 맛볼 수 있고 저 건물은 카페에요. 이전에 엄청 넓고 큰 카페였는데 불이나면서 잠시 문을 닫았다가 이번에 방문해보니 다시 오픈한 것 같더라구요.
불이 났을 때는 식당가 건너편에 아주 작은 건물에서 임시로 운영하셨어요.
이층 건물에서 운영을 하시다가 갑자기 테이블 두개만 놔도 좁은 곳에서 운영하시려니 사장님 마음이 어땟을까 싶네요. 카페를 가로길러 가면 바다가 보여요. 이날은 사진을 찍지 않아서 2019년에 방문했을 때 사진을 찾아봤어요.
이사진은 2019년 1월 1일에 찍은 사진이에요. 1월 1일에 부모님댁근처에서 일출보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찍었는데 이날은 엄청 추웠어요. 롱패딩과 목도리, 모자로 무장을 했는데도 너무 추워서 사진에 찍힌 저의 모습이 내가 맞나 싶을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예쁘죠..여기는 제기억에는 아마.. 카페 반대편 전망대쯤이었던 것 같아요.
식당가로 들어와 봤어요.
맛남의 광장에서 소개했던 양미리조림정식과 홍게라면이 준비되어 있었고 소불고기짜글이도 있었어요.
주변을 둘러보니 홍게라면이 제일 인기가 많았어요.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홍게라면을 먹고 있었어요.
어머니랑 동생이랑 방문했는데 어머니는 그냥 차에서 한숨 주무신다고 하시고 동생이랑 그냥 한개를 둘이서 빠르게 먹고 출발하려고 한개만 주문했어요.
근데 먹다보니 감질맛나서 그냥 두개시킬껄하고 후회했어요.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손님이 많이 않아서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비어있는 테이블도 많았고 손님이 막 몰려있지 않아서 좋았어요.
나름 조용한 편이었고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주물할 수 있었어요. TV에 나온 곳이라 손님이 많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였어요.
어머니가 잠시 화장실가면서 식당에 들리셨는데, 어머니 말씀으로는 불나고 나서는 정말 손님이 거의없었는데 이정도면 손님이 많아진 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홍게라면 주문이 많아서 그런가 저는 20분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와, 비쥬얼 처음보고 진짜 놀랐어요. 홍게한마리가 이렇게 통으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녀석의 가격은 7천원이에요.
7천원이라니 정말 합리적이고 멋진 가격인 것 같아요.
음식을 가져오는 곳 바로 옆에 가위통과 비닐장갑통이 준비되어있어요.
셀프 반찬도 준비되어 있으니 원하는 만큼 단무지를 가져올 수 있고, 라면시키신분은 자유롭게 가위를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라면당 가위를 줘도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해놓으니 편리할 것 같았어요. 그래도 일하시는 분들 힘들지 않게 남용하면 안되겠쥬~
셀프코너 바로 앞에는 라면을 조리하시는 분들이 계셔서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홍게가 뜨끈해서 다리 뜯으면서 깜짝놀랐어요.
껍질까지 이렇게 뜨거울줄이야ㅋㅋ 제가 홍게를 너무 몰랐네요.
이 전날에 대게를 먹었는데 사장님이 지금 대게 살수율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살이 꽉차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홍게도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살이 차있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는 살이 차있었고 돈이 아깝지는 않았어요.
주방을 살짝 봤는데 진라면 쓰시더라구요. 순한맛이었나..
진라면 국물맛에서 홍게의 짭짤함이 더해져서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었어요.
국물이 엄청 짜지도 않고 밍밍하지도 않고 적당했어요.
사실 방문전에 리뷰를 엄청 검색하고 갔는데 100명중에 80명이 (오바하자면) 짜다고 표현해서 걱정했거든요.
근데 그냥 라면 국물 맛 정도의 짠맛이었어요. 짠건아니지만 짜다고 구지 표현하자면 라면정도의 짠맛..!?
라면은 꼬들면이었어요. 아무래도 홍게살을 먼저 발라먹다보면 늦게 먹는 면은 불을 수 있는데 꼬들면이다보니 나중에 먹는 면도 많이 불지 않고 적당했어요. 꼬들면도 계획인건가요!?!?
홍게 다리를 열심히 먹고 껍닥은 분리해서 내장을 비벼 먹었어요. 내장을 먹으면서 아차싶었어요.
처음부터 껍닥을 분리해서 내장에 다리살을 찍어먹고 밥도 진작 비벼먹을껄!!!!
라면을 다 먹고 나서 밥을 비벼먹다니!!!
근데 그것도 그것대로 맛있었고 입가심하는 느낌이었어요.
7천원으로 진짜 알차고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저는 대대대대대대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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